아이돌 그룹 엑소(EXO) 백현이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SAC아트홀에서 열린 첫 미니앨범 '시티 라이츠'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 ‘유엔 빌리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7년.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메인 보컬 백현(27)이 데뷔 후 첫 솔로앨범을 낼 때까지 걸린 시간이다. 팬들이 기다린 시간도 그만큼 길었다. 이제껏 백현이 참여한 음반이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둔 덕이다. 2016년 수지와 부른 ‘드림’(Dream)은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다음해 아이돌 그룹 씨스타 멤버 소유와 함께 한 ‘비가 와’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명실상부한 ‘음원 강자’라 할만 하다.

백현이 10일 첫 솔로앨범 ‘시티 라이츠’(City Lights)를 발매했다. 발매 이틀 전부터 선주문 수량이 40만장을 넘길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다. 발표 후엔 미국 등 66개 국가에서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백현은 이 앨범에서 리듬앤블루스(R&B)와 힙합에 도전했다. 그간 엑소 멤버로서 선보인 강렬한 모습을 탈피하려는 시도였다. 평소 관심을 가졌던 음악 장르이기도 하다. 백현은 10일 서울 삼성동 SAC아트홀에서 열린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지난해 말 SM엔터테인먼트(SM)에 솔로앨범을 내고 싶다는 이야기를 처음 꺼냈고, 8개월 정도 준비기간을 거쳤다”며 “한 곡을 엑소 멤버들과 나눠 부르다가, 홀로 완창을 하려니 완급조절 등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룹 출신 솔로 가수들이 모두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틀은 ‘유엔 빌리지’다. 제목 그대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빌라촌 유엔 빌리지가 곡의 배경이다. 백현은 이곳에 위치한 언덕에서 연인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노래한다. 당초 SM은 ‘유엔 빌리지’를 타이틀로 내세우는 데 반대했다. 그러나 백현은 이 곡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그는 “이 곡을 들은 지 10초 만에 매료됐고, 욕심이 생겨 평소와 달리 수정 녹음도 두세 번씩 했다”며 “백현만의 감성을 잔뜩 담으려 힘을 많이 빼고 노래를 불렀다. ‘백현에게 이런 색깔이 있었나’하고 느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백현은 5월 팬들과 소통 창구로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 개설 50시간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는 181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운동이나 산책 등 일상생활을 담은 브이로그를 주로 게재하고 있다. 백현은 “활동 공백기가 많았는데, 그 때마다 팬들이 옛 영상을 반복해 본다는 이야기를 듣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할 방법을 찾다가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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