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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최북단 고성서 또 북한 목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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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최북단 고성서 또 북한 목선 발견

입력
2019.07.12 15:27
수정
2019.07.12 15:31
0 0

동력장치 없이 침수상태로 발견

합참 “배 안에 북한 주민 없어”

12일 오전 10시 37분쯤 강원도 고성군 거진 1리 해안가에서 북한 소형목선이 발견돼 해양경찰특공대원들이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 목선 안에서 북한주민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10시 37분쯤 강원도 고성군 거진 1리 해안가에서 북한 소형목선이 발견돼 해양경찰특공대원들이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 목선 안에서 북한주민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10시37분쯤 강원 고성군 거진리 해안가에서 북한 소형목선이 발견됐다. 특히 올 들어 60여 차례나 북한 어선들이 남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해 최북단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목선은 해안으로부터 3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도보 순찰 중이던 해경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국이 밝힌 목선의 크기는 길이 9.74m, 폭 2.5m, 높이 1.3m다. 별도의 동력장치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 안에 북한 주민은 타고 있지 않았다.

합참은 “갑판 위에서 소량의 그물이 발견됐으며 동력장치는 없었다”며 “발견 당시 목선은 거의 침수된 상태였고, 현재 지역합동정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목선은 침수 상태 등으로 미뤄 일단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군 당국은 덧붙였다.

삼척항 셀프 정박에 이어 20여일 만에 또 북한 목선이 발견되자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북방한계선(NLL) 인근엔 오징어 어군 등을 쫓아 적게는 수 백척에서, 많게는 1,000여척의 북한 어선이 조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3일에도 고성 NLL 인접 해상서 북한 어선 수십여 척이 오징어 낚기 등을 조업, 해군이 경계를 강화하기도 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올 들어 북한 어선이 동해 NLL을 넘어 퇴각된 사례는 60여 차례에 이른다. 때문에 수협 등은 어민들을 대상으로 조업 중 돌발상황을 대비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거진 앞바다에서 조업하는 한 어민은 “잊을만하면 북한 어선이 내려왔다는 소식이 들려와 불안한 게 사실”이라며 “나 홀로 조업하는 어민들도 많은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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