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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은 댐 관리 국가시스템에 빠진 ‘유령 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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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은 댐 관리 국가시스템에 빠진 ‘유령 댐’

입력
2019.07.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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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30개월 동안 홍수통제소 등 3개 기관 모두 관리 제외

댐 수질 등을 관리는 국가기관 시스템인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낙동강 상류에 표시돼야할 영주댐이 빠져 있다. 물환경정보시스템 홈페이지 캡처.
댐 수질 등을 관리는 국가기관 시스템인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낙동강 상류에 표시돼야할 영주댐이 빠져 있다. 물환경정보시스템 홈페이지 캡처.

경북 영주댐이 준공된지 2년 6개월이 지났음에도 댐을 관리하는 국가기관 시스템에 모두 빠진 사실이 드러났다.

12일 영주 내성천보존회에 따르면 댐은 준공 때부터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WAMIS) △물환경정보시스템 △홍수통제소 등 3개 국가기관 시스템에 등록해 실시간으로 댐의 유수량, 수위, 수문개방의 정도, 수질 등을 관리해야 한다.

영주댐은 2016년 7월 시험담수를 시작하고 같은 해 12월 준공했다. 그 동안 심각한 녹조현상이 나타나 최저 수위로 관리한다 하더라도 3개 국가기관에서 관리하지 않는 것은 의문이다.

내성천보존회 관계자는 “댐 전문가들도 이러한 경우는 있을 수 없는 사례로 보고 있다”며 “국가가 관리하지 않는 ‘유령댐’인가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미등록 상황에 미뤄 댐 구조물과 발전용 수차와 여수로 수문 등의 부하시험을 하지 못했을 것이고, 댐의 안전성과 수차의 출력용량, 수문의 수밀성 등 시험도 하지 못했는데 준공 승인된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다.

내성천보존회는 건설 당사자인 한국수자원공사와 3개 국가기관의 해명을 촉구했다.

영주댐 관계자는 “3개 기관이 등록하지 않은 이유는 잘 모른다”며 “영주댐이 공사는 준공했지만 토지보상, 사업비정산, 지적 정리 등 행정절차가 남아있어 전체사업 준공이 아직 안된 때문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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