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30개월 동안 홍수통제소 등 3개 기관 모두 관리 제외
경북 영주댐이 준공된지 2년 6개월이 지났음에도 댐을 관리하는 국가기관 시스템에 모두 빠진 사실이 드러났다.
12일 영주 내성천보존회에 따르면 댐은 준공 때부터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WAMIS) △물환경정보시스템 △홍수통제소 등 3개 국가기관 시스템에 등록해 실시간으로 댐의 유수량, 수위, 수문개방의 정도, 수질 등을 관리해야 한다.
영주댐은 2016년 7월 시험담수를 시작하고 같은 해 12월 준공했다. 그 동안 심각한 녹조현상이 나타나 최저 수위로 관리한다 하더라도 3개 국가기관에서 관리하지 않는 것은 의문이다.
내성천보존회 관계자는 “댐 전문가들도 이러한 경우는 있을 수 없는 사례로 보고 있다”며 “국가가 관리하지 않는 ‘유령댐’인가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미등록 상황에 미뤄 댐 구조물과 발전용 수차와 여수로 수문 등의 부하시험을 하지 못했을 것이고, 댐의 안전성과 수차의 출력용량, 수문의 수밀성 등 시험도 하지 못했는데 준공 승인된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다.
내성천보존회는 건설 당사자인 한국수자원공사와 3개 국가기관의 해명을 촉구했다.
영주댐 관계자는 “3개 기관이 등록하지 않은 이유는 잘 모른다”며 “영주댐이 공사는 준공했지만 토지보상, 사업비정산, 지적 정리 등 행정절차가 남아있어 전체사업 준공이 아직 안된 때문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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