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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컨테이너 부피 1/4로 줄인 ‘접이식 컨테이너’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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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컨테이너 부피 1/4로 줄인 ‘접이식 컨테이너’ 시범운영

입력
2019.07.1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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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접이식 컨테이너’ 4개를 접어 트럭에 쌓은 모습.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접이식 컨테이너’ 4개를 접어 트럭에 쌓은 모습.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빈 컨테이너 운송과 보관의 비효율성을 개선한 ‘접이식 컨테이너’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12일 철도연에 따르면 접이식 컨테이너는 화물이 없는 빈 컨테이너를 접어 부피를 4분의 1로 줄이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다. 부피, 강도 등 기존 컨테이너와 동일한 기준으로 제작되고 원격 작동도 가능하다. 특히 접이식 컨테이너 4개를 쌓으면 일반 컨테이너 1개와 부피가 같아져 운송과 보관에서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철도연 관계자는 “접이식 컨테이너를 이용하면 빈 컨테이너 운송 및 보관 시보다 최대 75%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전체 컨테이너 사용량의 20%를 접이식 컨테이너로 대체할 경우 전세계 빈 컨테이너 운송비용을 연간 2조6,000억원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는 해상운송으로 연간 710억원, 수도권~부산구간은 연간 200억원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시범운영에는 현대상선, SM상선, 장금상선, 고려해운 등이 참여해 기존 물류 인프라와의 연계성, 효용성 등을 검증하고 글로벌시장 실용화를 위한 필요사항을 점검하게 된다. 국내에선 광양-천안-부산-광양, 국외는 부산-베트남 하이퐁항 및 미국 로스앤젤레스항 노선에서 각각 실시된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철도연과 한국파렛트풀이 공동 개발해 지난해 11월 한국선급으로부터 컨테이너형식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달 6월 미국시험재료협회(American society for testing materials)가 정한 트럭 및 철도 운송 진동기준(ASTM D4169-16) 시험을 통해 운송 안전성을 검증한 바 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접이식 컨테이너는 항만 및 컨테이너 야드의 가장 큰 이슈인 빈 컨테이너 보관에 필요한 공간문제를 해결하고 화물 운송 차량의 교통혼잡 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기술”이라며 “향후 동북아 공동화차가 운영되면 동서간의 물동량 불균형을 해소하는 물류 장비로 활용성이 더욱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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