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변화'와 '도전'을 향한 힘찬 걸음을 시작했다.
지난 11일 오후 7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호텔 마리나베이서울과 함께 하는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이하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진행은 아나운서 김환, 개그맨 김경식, 2016 미스코리아 ‘미’ 출신 기상캐스터 홍나실이 맡았다.
마칭 밴드의 북소리에 맞춰 등장한 후보자들은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며 단숨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예비 미스코리아들은 참가번호와 이름을 직접 밝히며 자신을 소개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32명의 본선 진출자들은 지역예선과 합숙 등 3개월 동안 이어진 대장정을 거쳐 무대에 올랐다.
합숙하면서 구슬땀을 흘려 연습했던 멋진 무대도 공개됐다. 첫 번째 조는 영화 '라라랜드'(2016)의 OST '섬원 인 더 크라우드'(Someone In The Crowd)에 맞춰 멋진 공연을 펼쳤고, 두 번째 조는 한국무용 '여명'을 아름답게 선보였으며 마지막 조는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로 확실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축하무대는 버블시스터즈와 임형주가 꾸몄다. 버블 시스터즈는 자신들의 대표곡인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 영화 '미녀는 괴로워' OST인 '마리아(Maria)'를 가창했다.
2부 무대를 연 임형주는 뮤지컬 '캣츠' OST '메모리(Memory)'와 올드팝 '캔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유(Can’t take my eyes off you)'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선사했다.
최종 선발된 7인은 영상을 통해 국내 명사들의 질문을 받아 인터뷰에 응했다. 다소 어려운 질문에도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대답한 후보자들은 객석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날 '진'의 영예는 참가번호 31번 미스 미주 김세연이 안았다. 현재 미국 아트 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그래픽 디자인(Graphic Design)을 전공하고 있는 재원이며, 장래 희망은 그래픽 디자이너다.
모든 일을 대충 하지 않아 본인을 '악바리'라 표현한 김세연은 합숙소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서 제가 자신감이 정말 많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 무대에 서는 게 너무 재미 있다"고 밝혔다. 늘 밝게 웃는 모습이었지만, '진'으로 호명된 뒤엔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선'에는 1번 미스 부산·울산 우희준(25), 30번 미스 대구 이하늬(23), '미'에는 5번 미스 대구 이혜주(21), 9번 미스 서울 이다현(22), 17번 미스 서울 신혜지(23), 27번 미스 서울 신윤아(22)가 선발됐다.
특히 우희준은 카바디 국가대표에 학과 수석, 학군사관 후보라는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2016 아시아여자카바디선수권대회에서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국가대표로 참여해 실력을 뽐냈다.
인기상은 참가번호 14번 미스 경남 장유림(20), 마리나베이 서울 셀프 브랜딩상은 참가번호 30번 미스 대구 이하늬(23), K-ART 퍼포먼스상은 참가번호 2번 미스 경북 이정은(23)이 차지했다. K-TAG상은 2018년 미스코리아 진·선·미 당선자 7명에게 돌아갔으며 전년도 미스코리아 ‘진’ 김수민이 대표로 수상했다.
대회 말미엔 2018 미스코리아 수상자들의 한복 패션쇼도 펼쳐졌다. 지난해 미스코리아 '진' 김수민, '선' 송수현·서예진, '미' 김계령·이윤지·임경민·박채원은 ‘동·서양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진 무대에서 당당한 워킹을 선보였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2002 미스코리아 '진' 출신 동국대학교 식품생명학과 교수 금나나, 2005 미스코리아 '진' 출신 아나운서 김주희, 배우 이수련, 박은혜, 패션 디자이너 고태용 등을 포함한 총 13인이 선정돼 공정한 심사를 펼쳤다.
한국일보와 한국일보E&B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일보E&B가 주관한 ‘호텔 마리나베이서울과 함께하는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약 3시간 동안 네이버 V라이브,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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