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6일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이 윔블던 결승전 경기를 펼친 뒤 서로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11년 만에 윔블던에서 만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와 ‘흙신’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의 준결승전 티켓 가격이 1,800만원까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간) 티켓판매사이트 스텁허브에서 페더러와 나달의 대회 남자단식 4강 입장권이 최소 7,000파운드(약 1,030만원)부터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선수가 8강에서 각각 승리하며 세기의 빅매치가 성사되자 티켓 가격은 7,000파운드에서 더 오르기 시작했다.

현재 티켓 최저가는 1만5,000달러(약 1,76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베팅 전문가 대런 로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티켓 최저가가 수수료 포함 1만5,643달러(1,840만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페더러와 나달 경기의 티켓 가격은 미국 최고 인기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이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우승했던 마스터스 티켓 가격을 상회한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LA 램즈가 맞붙었던 올해 NFL 슈퍼볼 티켓 가격은 3,500달러(약 412만원)선이었고, 마스터스는 2,000달러(약 235만원)에서 3,000달러(353만원) 사이였다.

입장권 가격만큼이나 두 선수의 경기가 열리는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전히 남자프로테니스(ATP) 최강자로 군림하는 페더러와 나달은 윔블던에서 만난 것이 이번이 3번째다. 2006년과 2007년에는 페더러가, 2008년에는 나달이 승리했다. 이후 11년만의 ‘윔블던 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특히 2008년 결승 매치는 역사상 최고의 테니스경기로 테니스 팬들의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당시 나달은 윔블던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페더러는 6연패가 좌절됐다. 경기 진행 시간만 4시간 48분이 걸린 혈투로, 비로 인해 경기 시작이 35분 정도 지연된 데다 3ㆍ5세트에도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돼 경기장이 어둑해진 밤 9시 16분에 끝났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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