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덴마크 국영 에너지 기업인 외르스테드와 함께 1,184억원 규모의 대만 해저 전력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LS전선은 지난 2월 국내 기업 최초로 브라질에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해외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LS전선은 외르스테드와 2022년까지 대만 서부 장화현 해상풍력단지에 해저 케이블을 공급한다.
대만 정부는 2025년까지 27조원을 투자해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현 5%에서 2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간 총 5.5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10여 개가 건설 중이다. 이 중 장화현 해상풍력단지가 가장 큰 규모로 연간 900MW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일반적인 원전 1기의 발전량(1GW)과 맞먹는 양이다.
LS전선은 외르스테드와 세계 최대의 풍력발전단지인 영국 혼시 프로젝트를 비롯 다수의 해저, 지중 케이블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외르스테드는 덴마크 정부가 약 51% 지분을 갖고 있는 에너지 기업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며 지난해 13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LS전선은 2009년 해저 케이블 사업에 진출, 불과 10여년만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상풍력 개발이 활발해져 해저 케이블 사업도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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