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이 종영까지 단 2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녹두꽃’은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 우리 역사의 비극적 순간을 민초들의 입장에서 그리며 2019년 대한민국의 뜨거운 울림과 묵직한 메시지를 안긴 명품 사극으로 방영 내내 호평을 이끌었다.
‘녹두꽃’이 호평 받을 수 있었던 여러 요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실존인물과 허구인물이 절묘하게 엮인 스토리다.
특히 이들 세 주인공은 격동의 조선에서 각자 강력한 변화를 겪었다.
얼자 백이강은 악인 아닌 악인으로 살다가 동학농민군 의병 별동대 대장이 됐고, 조선의 개화를 꿈꾸던 백이현은 오니가 되어 일본 곁에 섰다. 거상을 꿈꾸던 송자인은 이문 대신 사람들의 마음을 위하는 길을 선택했다.
‘녹두꽃’이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이들 세 주인공이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일 ‘녹두꽃’ 제작진이 홀로 애틋한 눈물을 머금고 있는 송자인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12일 금요일 방송되는 ‘녹두꽃’ 45~46회 한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사진 속 송자인은 누가 죽은 것인지 상복을 입은 채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그녀의 손에는 과거 자신이 백이강에게 주었던 가죽 반장갑이 들려 있으며, 그녀의 눈에서는 복잡한 감정의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리고 있다.
소리 없이 오열하는 송자인의 처절함이 스틸만으로도 오롯이 전달된다.
극 초반 거상을 꿈꾸며 이문만을 생각하던 송자인이 백이강을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을 떴고, 눈 앞에서 일본의 검은 야욕을 목격한 후 나라와 사람들을 쫓는 사람으로 변화했다.
배우 한예리는 이 같은 송자인의 극적인 변화를 깊이 있는 연기력과 표현력을 발휘, 점진적으로 그려냈다.
이와 관련 ‘녹두꽃’ 제작진은 “배우 한예리는 ‘녹두꽃’ 송자인을 통해 주체적인 사극 여자 주인공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한예리는 매 장면 탁월한 집중력으로 몰입하며 연기했다. 이 같은 한예리의 연기력은 마지막까지 빛날 전망이다. 끝까지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애정과 관심, 응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45~46회는 12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정은 기자 jenn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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