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19 고용형태공시 결과 발표

대기업 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인 파견ㆍ용역, 혹은 기간제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비정규직 사용률이 높았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19년도 고용형태공시 결과’에 따르면 고용형태 공시 대상인 300인 이상 기업 3,454곳이 공시한 전체 근로자 수는 48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직접고용 근로자는 397만9,000명(81.9%), 간접고용 근로자는 88만1,000명(18.1%)이었다. 대기업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10명 중 2명은 용역, 파견, 하도급 등 간접고용노동자인 셈이다. 다만 간접고용 근로자 비율은 지난해(18.5%)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직접고용 근로자 중 계약 기간의 정함이 없는(정규직)은 309만3,000명(77.7%)으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높아졌고, 기간제는 88만6,000명(22.3%)으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종사자가 많을 수록 간접고용 비율이 높았다. 1,000인 이상 기업 815곳의 간접고용 근로자 비율은 20.9%로, 300인 이상 평균(18.1%)보다 2.8%포인트 높았다. 1,000인 이상 기업의 간접고용과 기간제를 합한 비정규직 비율은 42.3%로 300인 이상 기업 평균(40.4%)보다 1.9%포인트 높았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49.4%), 운수 및 창고업(21.5%), 제조업(20.6%), 광업(20.3%)의 간접고용 비율이 높았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는 조선(60.6%), 철강업종(41.6%), 화학물질(20.7%)의 간접고용 비율이 높았다.
고용부는 2014년부터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정규직, 기간제, 단시간, 소속 외 근로자 등의 규모를 신고ㆍ공표하도록 하고 있다. 김영중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일자리의 질 개선에 힘쓰는 민간기업은 정부포상 등 혜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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