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 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 과일주스도 하루 한 잔 넘으면 암 발병률 상승
매일 마시는 과일 주스 한 잔이 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당’ 성분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CNN은 영국 의학저널에 실린 프랑스 연구팀의 ‘단 음료 섭취와 암 위험성’ 보고서를 인용해 "과일주스나 탄산음료 등 당분이 들어간 음료를 매일 100ml 마실 경우 암 발병률이 18% 상승하며, 특히 유방암 위험은 22% 높아진다는 학계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의학전문지 BMJ에 발표된 이 보고서의 주 저자인 마틸드 투비에 박사는 CNN에 “고(高)당분 음료는 비만의 위험요소이며, 비만은 그 자체가 암의 위험요소”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0% 과일로 만든 주스도 설탕이 든 다른 주스와 마찬가지로 전체 암 발병률을 높였다. 연구팀은 10만1,257명의 건강한 프랑스 성인을 대상으로 9년간 음료 섭취와 질병 발병률을 추적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다만 연구진은 과일주스를 비롯해 설탕이 든 음료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투비에 박사는 “가끔 마시는 거나 하루 1잔 미만의 단 음료는 괜찮지만, 하루 1잔 이상 꾸준히 마신다면 질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설탕이 암을 일으킨다’라고 단정 짓기도 어렵다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세계 인구 증가세, 2020년엔 1%대로 감소
“7월 11일 현재 전 세계 인구는 75억8,000만명.”
10일(현지시간) 미국 통계청이 현재 및 향후 인구 추계를 발표했다. 1989년 7월 11일 전 세계 인구가 50억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91년 유엔이 지정한 ‘세계 인구의 날’을 하루 앞두고다.
미국 통계청은 10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2019년 7월 11일 전 세계 인구는 75억8,00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1987년 이후 32년 동안 세계 인구가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기원전 1만년부터 1800년대 초반까지 세계 인구는 10억명 이하를 유지했지만 1920년부터 1980년 사이 거의 두 배로 인구가 급증했고 1960년대 초에는 인구증가율이 1년에 2.2%로 최고조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은 “2020, 2021년쯤에는 전 세계 연간 인구 증가율이 1%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1950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출산율 저하 탓이다. 전통적으로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였던 아프리카 말라위 지역에서도 지난 10년간 평균 출산율이 떨어지는 추세다. 현재 말라위의 평균 출산율은 5명이 넘지만 2050년에는 4명을 밑돌 것이라고 통계청은 덧붙였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