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표창원 의원 “개고기 금지, 비핵화 합의만큼 어려워”
알림

표창원 의원 “개고기 금지, 비핵화 합의만큼 어려워”

입력
2019.07.11 14:35
수정
2019.07.11 20:10
27면
0 0

한미 동물권단체 기자회견

美 배우 킴 베이신저 참석

“식용견 집단 사육 한국이 유일”

11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동물임의도살금지법 개정안 심사 및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미국 배우 킴 베이신저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동물임의도살금지법 개정안 심사 및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미국 배우 킴 베이신저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과 미국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기회(Last Chance for AnimalsㆍLCA)’가 초복 전날인 11일 “일부 예외를 제외한 모든 동물의 도살이 금지되도록 동물보호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물보호활동가로 유명한 미국 배우 킴 베이신저도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동물해방물결과 LCA는 이날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동물보호법 개정안(일명 ‘동물임의도살금지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6월 대표발의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제8조 1항에 동물을 죽이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새로 담았다.

현행법은 목을 매달거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하는 것만 금지한다. 반면 개정안은 식용 동물의 경우 축산물위생관리법, 가축전염병예방법 등이 규정한 도살만 예외로 허용한다. 그러나 생산자단체인 전국육견인연합회 등 이해당사자 간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법안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표 의원은 “대한육견협회, 전국육견인연합회 등과 (법안 개정을 위한) 합의 도출을 하려고 상당히 오랜 기간 대화를 해 왔지만 아직 합의를 못 이뤘다”면서 “남ㆍ북ㆍ미가 비핵화에 도달하기 어려운 것만큼 오랜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킴 베이신저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경에 대해 “한국은 개를 식용 목적으로 집단 사육하는 세계 유일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통이라는 것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에서는 뉴욕의 마차, 일본에서는 포경, 스페인에서는 투우 등이 그런 (사라져야 할) 전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물해방물결, LCA 등이 포함된 ‘개도살금지 공동행동’은 초복인 12일 오전 국회 앞에서 ‘복날추모행동’ 행사를 열어 한국의 보신 문화로 희생된 개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는 “최근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 부산 구포시장에서 개 도살이 사라지고 있는데 정부와 국회 차원의 근본적인 해결은 요원하다”면서 “불법 개도살이 음지에서도 근절될 수 있도록 동물임의도살금지법이 빨리 통과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