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인(본명 김영운)이 그룹 슈퍼주니어를 탈퇴한다.
강인은 11일 자신의 SNS에 "이제 오랜 시간 함께했던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놓으려 한다. 항상 멤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는 글을 게재하며 슈퍼주니어 탈퇴를 알렸다.
이 글에서 강인은 "하루라도 빨리 결심하는 것이 맞다고 항상 생각해왔지만 못난 저를 변함 없이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회사 식구들이 마음에 걸려 쉽사리 용기 내지 못했고 그 어떤것도 제가 혼자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했다. 제 문제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인은 "14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주신 E.L.F.(슈퍼주니어 팬덤명) 여러분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이다. 많이 늦었지만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내려놓고 홀로 걷는 길에도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겠다. 끝까지 저를 배려해 준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강인은 "언제나 슈퍼주니어가 승승장구하기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강인은 지난 2005년 슈퍼주니어 멤버로 데뷔해 다양한 히트곡 활동에 함께 했다. 지난 2016년 5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입건돼 벌금형을 받은 이후 자숙 기간을 가졌고, 최근 웹드라마 '미래에게 생긴 일'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다만 소속사 측은 "현재까지 별도의 차기작과 다른 공식 활동들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슈퍼주니어는 하반기 정규 9집으로의 컴백을 앞두고 있다. 앞서 슈퍼주니어 소속사 레이블SJ는 "멤버들과의 논의 끝에 이특, 희철, 예성, 신동, 시원, 은혁, 동해, 려욱, 규현 9인이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는 입장을 알리며, 강인과 성민의 불참을 공지한 바 있다.
▼ 다음은 강인이 SNS에 올린 글 전문.
안녕하세요. 강인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여러분들께 소식을 전하네요. 좋지 않은 소식이라 마음이 무겁지만 고심 끝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이제 오랜 시간 함께했던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놓으려 합니다.
항상 멤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결심하는 것이 맞다고 항상 생각해왔지만 못난 저를 변함 없이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회사 식구들이 마음에 걸려 쉽사리 용기 내지 못했고 그 어떤것도 제가 혼자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문제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14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주신 E.L.F. 여러분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내려놓고 홀로 걷는 길에도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겠습니다.
끝까지 저를 배려해 준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슈퍼주니어가 승승장구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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