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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200평 한층 전체 편집숍으로 파격 시도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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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200평 한층 전체 편집숍으로 파격 시도한 이유는

입력
2019.07.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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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Z세대에 체험 매장으로 차별화 전략

1020세대 인기 있는 스트리트 브랜드 집결

현대백화점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등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업계 최대 규모의 패션 편집숍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층 전체를 체험 매장으로 만드는 파격적인 시도를 통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15일 서울 신촌점 유플렉스 지하 2층에 자체 편집숍인 ‘피어(PEER)’를 오픈할 예정이다. ‘피어’는 또래를 뜻하는 말로, 밀레니얼 세대(1980년 이후 생)와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생)로 대표되는 젊은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패션 편집숍을 표방한다.

현대백화점 측은 “패션에 관한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기존 백화점에 입점되지 않았지만 온라인 등의 채널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피어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자체적으로 대형 패션 편집숍을 연 것은 1020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다. 최근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브랜드들을 발 빠르게 모았다. 또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경쟁 속에서 트렌드 발신지로서 백화점의 매력도를 높여가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그래서 규모부터 파격 시도를 감행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피어의 영업면적은 793㎡(240평)으로,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패션 편집숍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자신했다. 현재 국내 주요 백화점에 운영되고 있는 자체 편집숍의 영업면적은 100~400㎡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피어 매장에 약 70여개 패션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키르시’ ‘비바스튜디오’ ‘위캔더스’ ‘어텐션로우’ ‘위빠남’ ‘네온문’ ‘유니폼브릿지’ 등 약 40여개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다. 가격대도 1만9,000원에서 10만원대로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와 비슷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피어를 최신 유행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패션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 일으키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 유치해 공간 차별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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