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남방정책과 부합”, 기초단체장의 청와대 방문은 이례적
엄태항 봉화군수가 청와대까지 찾아가 베트남타운 조성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11일 봉화군에 따르면 엄 군수는 9일 청와대 김우영 정무수석실 자치발전비서관 등 관계자를 만나 봉화 베트남타운 조성사업 조성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했다. 기초단체장이 현안사업을 건의할 때는 해당 부처를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엄 군수는 이날 현 정부 신남방 정책의 핵심국가인 베트남과 관계를 증진할 선도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2017년 11월 경북도가 호찌민에서 경주엑스포를 열 때 대통령이 축사로 베트남 리 왕조 왕자 출신인 이용상을 한ᆞ베 우호관계의 상징인물로 언급한 사례도 설명했다. 봉화에는 이용상 관련 유적인 충효당이 있다.
청와대 측은 “국가시책과 맞는지 살펴보고 챙기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엄 군수는 베트남타운 조성사업과 함께 문화재수리센터 건립사업의 사업비 증액과 조기 추진,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진입로인 국지도 88호선 확장 조기 착수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신규 건설 후보지에서 탈락한 양수발전소의 추가 선정도 건의했다.
엄 군수는 “청와대에 이어 국회와 관계부처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지역 현안이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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