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 218㎜ 폭우…삼척선 운전자 고립돼 구조
오전 장마전선 영향으로 강원 산지와 영동에 밤새 시간당 30㎜의 폭우가 쏟아졌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미시령 218.5㎜를 비롯해 설악동 196㎜, 강릉 성산 160.5 ㎜, 강릉 옥계 141㎜, 삼척 121.5㎜ 양양 110㎜ 동해 108.2㎜ 등이다.
미시령 등지엔 새벽 한때 시간당 30㎜의 장대비가 쏟아져 재난당국과 인근 주민들이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밤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삼척시 미로면 철길 아래 도로를 지나던 1톤 트럭이 불어난 물에 고립돼 운전자가 출동한 소방대에 구조됐다.
강원기상청은 영서지역은 오후 비가 그치겠지만, 영동지역은 12일 새벽까지 20∼60㎜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산지에는 100㎜가 넘는 비가 더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오전 7시를 기해 남부 산지와 태백, 삼척·동해 평지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해제됐다.
하지만 북부 산지에 호우경보가, 중부 산지와 강릉, 양양, 고성, 속초 평지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강원기상청은 “영동에는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오늘까지 내리는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우려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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