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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 7월 금리인하 시사...뉴욕증시 장중 사상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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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 7월 금리인하 시사...뉴욕증시 장중 사상최고치

입력
2019.07.11 07:17
수정
2019.07.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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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이달 말 기준금리를 인하를 비교적 강한 어조로 시사했다. 그는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우려했고, 금리 인하론에 찬물을 끼얹던 고용 호조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시장에선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청신호’라는 평가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6월 고용지표가 연준의 시각에 변화를 줬냐’는 질문에 “직설적으로 답하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가 지난달 고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유럽아시아 다른 주요국들의 지표는 계속 실망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고용시장이 과열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의 하원 증언 직후 발표된 연준의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의사록에 따르면 몇몇 정책위원들은 금리를 인하해서 미국 무역전쟁의 영향을 완화하고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고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파월 의장 역시 “낮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할 위험이 있다”면서 특히 일본의 장기 저물가를 거론하며 “그 경로를 밟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도 하원 금융위에 출석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및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갈등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과 함께 미국 경제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글로벌 취약점들을 지적하면서 이달 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해 “건설적 조치이긴 하지만 경제 전망의 전반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하지는 못한다”면서 “글로벌 성장과 무역의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무역갈등 탓에 기업투자 증가세가 현저하게 둔화했다고 말하면서, 경기 확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0.5%포인트’의 대폭 인하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즉답을 피했다.

파월 의장이 이날 발언으로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3대 주가지수 모두 장중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미 뉴욕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처음으로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지수도 장중 최고치를 찍은 뒤 상승폭을 줄여 76.71포인트(0.29%) 오른 26,860.20에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60.80포인트(0.75%) 상승한 8,202.53에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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