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총리 환영행사 도중 포착… “괜찮다. 걱정할 필요 없다”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가 10일 베를린에서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와 함께 독일 의장대의 양국 국가 연주를 듣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때 심하게 몸을 떠는 증상을 보였다. 베를린=AP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65) 독일 총리가 10일(현지시간) 공식 행사 도중 또다시 몸을 떨었다. 최근 3주 동안 공개 석상에서만 벌써 세 번째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전 베를린에서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와의 회담을 갖기에 앞서 의장대가 양국 국가를 연주하던 중 심하게 몸을 떠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접 행사, 지난달 27일 법무장관 퇴임식장에서 몸을 떨었던 것과 비슷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연주 종료 직후 린네 총리를 회담장으로 안내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환영 행사가 끝난 뒤 “메르켈 총리의 상태는 괜찮다. 린네 총리와의 회담은 예정된 대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 본인도 회담을 마친 후 린네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난 매우 괜찮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아직 (증상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도중 메르켈 총리는 이 같은 증상에 대해 “(몸 떠는) 반응이 나타났던 것처럼 다시 또 사라질 것”이라면서 자신을 둘러싼 ‘건강이상설’을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총 23일간 세 번이나 이러한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일은 기온이 섭씨 30도에 육박했었고, 메르켈 총리도 상당 시간 뙤약볕 아래에 서 있었다. 당시 총리실 측은 “탈수 증세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법무장관 퇴임식 날의 기온은 20도 정도였고, 심지어 이날 오전 기온은 14도 정도로 다소 쌀쌀한 날씨였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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