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이 평소 부모를 괴롭혀온 아들을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고 자신은 음독했다. 노인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쯤 A(87)씨가 아들 B(53)씨의 머리에 둔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독극물을 마셨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는 A씨는 쓴 유서가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조사 결과 아들 B씨는 부모를 지속해서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아들의 행패를 참지 못한 A씨가 아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끝내고 건강을 회복하면 살인 혐의로 체포할 방침이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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