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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진핑에 ‘제재 해제보다 체제 보장이 더 중요’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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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진핑에 ‘제재 해제보다 체제 보장이 더 중요’ 언급”

입력
2019.07.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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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요미우리 보도… “金, ‘미국이 체제 인정하면 핵 보유 필요 없어’ 말하기도” 

지난 6월 20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북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 6월 20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북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리는 경제 제재의 해제를 (미국에) 구애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체제의 (안전한) 보장”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0일 보도했다.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한 이날 서울발 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0, 21일 평양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이 신문은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경제 제재 해제’를 고집하는 북한 탓에 결렬됐다고 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완전한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는 자세여서, (북한이) ‘협상 전략을 전환했다’는 견해가 있다”면서 김 위원장 발언을 소개했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판문점 회동에서도 김 위원장은 ‘체제의 안전한 보장’을 요구한다는 생각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또,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북한) 체제를 인정하고, (북한을) 적대시하는 정책을 포기하면 핵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를 완수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이에 “미국은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해야 하며, 중국은 이를 위해 북한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한 뒤, “북한 체제를 쓰러뜨리려는 노력에 단호히 반대하고, 우리는 동맹국으로서 함께 마주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요미우리는 시 주석 발언에 대해 “(북미 간) 군사충돌과 체제 전환의 움직임이 있을 경우, 개입할 의향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눈에 보이는 위협만이 아니라 잠재적 위협까지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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