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긴급 체포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께 예정되어 있던 2차 조사가 예정 시간 3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시작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기 광주경찰서 측은 본지에 “이날 오후 2시께 예정되어 있던 강지환의 2차 조사가 현재 시작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무려 3시간가량 조사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강지환 측이 변호인의 입회를 요청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경찰서 측은 “현재 수사를 위한 인원은 모두 현장으로 이동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강지환 측이 변호인의 입회를 원했다. 변호인은 현재 도착한 상태이지만, 피의자 접견을 먼저 한 뒤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 아직까지 2차 조사가 시작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광주경찰서 측은 이날 강지환의 2차 조사가 진행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오늘 중에 진행하려고 계획은 하고 있다”며 “다만 지금 현 상태로는 진행을 할 수 없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조사 결과에 따라 강지환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앞서 이날 경기 광주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강지환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소속사 직원들과 회식을 한 뒤 여성 스태프 2명과 자택에서 2차로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강지환은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추가로 성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지환은 1차 경찰 조사 당시 “술을 마신 것 까지는 기억나지만 이후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A씨 등이 자고 있던 방이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지환이 현재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던 TV조선 토일드라마 ‘조선생존기’는 이번 사태로 이번 주 방송을 결방하고 재방송 역시 취소했다. 향후 방송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강지환은 지난 2002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한 이후 영화 ‘차형사’ ‘7급 공무원’, 드라마 ‘쾌도 홍길동’ ‘경성스캔들’ ‘몬스터’ ‘작은 신의 아이들’ 등에 출연해왔다. 현재는 TV조선 ‘조선생존기’에 출연 중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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