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이 독점하고 있던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의 신규 운항을 시작한다. 여객 수요가 많은 알짜 노선이어서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9일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에서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신규 취항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 노선은 1991년 개설돼 대한항공이 주6회(1,656석) 단독 운항해 왔다. 최근 몽골이 인기 여행지로 각광받으면서 항공수요가 연평균 약 11%씩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약 36만명이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통해 몽골을 다녀왔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항공수요 증가를 이유로 아시아나항공에 주 3회, 844석 규모의 신규 운수권을 배분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 노선에 투입하는 여객기는 290석 규모의 A330이다. 아시아나는 대한항공과 같은 수준의 좌석 공급을 통해 운임 인하 등 소비자 편익 제고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한항공이 독점 운행하던 해당 노선에 아시아나항공이 신규 취항하면서 운임이 최대 20% 내려간 것으로 나타나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 아시아나는 몽골 노선 왕복항공권 운임을 성수기 이코노미석 기준 52만5,000~99만5,000원으로 대한항공보다 약 10%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에 대한항공도 최근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최저가 운임을 기존 47만원에서 37만원으로 20% 내리며 가격을 조정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울란바토르 노선 신규 운항을 기념해 고객 이벤트를 실시한다. 울란바토르 명소를 선택해 경험하고 싶은 사연을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왕복항공권 2매 등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은 이달 31일까지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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