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벨업’ 성훈이 ‘나 혼자 산다’ 고정 출연과 배우 활동을 병행하는 데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는 드라맥스, MBN 새 수목드라마 ‘레벨업’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성훈, 한보름, 차선우(바로), 강별, 데니안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김상우 감독이 참석했다.
성훈은 현재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고정 멤버로 출연 중이다. 무지개 회원으로 합류하며 ‘세 얼간이’ 기안84, 이시언, 헨리에 이어 ‘뉴얼’로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로이 방’이라는 새 캐릭터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성훈은 ‘레벨업’을 통해 까칠한 능력자 보스로서의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다.
예능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예능 캐릭터로 인한 이미지가 굳어진 만큼 연기 변신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을 터다. 성훈은 이에 대한 질문에 “해당 부담감에 대한 부분은 많은 배우 분들이 고민하는 지점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능을 하면서 연기를 한다는 건 늘 고민되는 지점이다. 꾸준하게 고정의 느낌으로 예능을 한다는 건 배우로서 딜레마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성훈은 “매번 다양한 모습으로 도전과 변신을 해야 하는데, 예능을 고정으로 하다 보면 작품에서 변신을 제대로 못 봐 주시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이 제가 제대로 빚을 갚게 해 준 프로그램인 것 같다”며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편하게 찍고 있다. 딜레마는 있지만 연기자로서, 작품으로서 제가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은 모습으로 봐 주시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라고 소신 있는 답을 전했다.
또 그는 “사실 ‘레벨업’에 출연을 확정 지으면서 ‘나 혼자 산다’ 감독님께 제가 월요일마다 스튜디오 녹화를 제대로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씀을 드렸었다. 그런데 드라마 시작하면서 멤버 두 분(전현무, 한혜진)이 빠지시면서 자리가 비는 바람에 의리를 생각하면서 계속 고정으로 녹화에 참여했었다”며 “제가 작품에서 잘 했다면 작품은 작품에서의 모습으로, 캐릭터로 잘 봐주시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레벨업’은 회생율 100%의 구조조정 전문가 안단테(성훈)와 게임 덕후 신연화(한보름)가 부도난 게임 회사를 살릴 신작 출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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