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4명 이상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495곳의 대표이사 CEO 676명의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이 전체의 42.6%(241명)에 달했다. 흡수합병된 현대파워텍, 롯데로지스틱스, 도레이케미칼과 대표이사 직무대리 체제인 한국가스공사,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31명(23.2%)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64명)와 연세대(46명), 성균관대(32명), 한양대(26명), 서강대(21명), 부산대(18명)가 뒤를 이었다. 지역 대학 중에선 부산대 외에 경북대ㆍ영남대(각 13명)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대학 출신은 35명이었다.
전공별로는 경영학과(127명ㆍ23.3%)으로 4명 가운데 약 1명꼴이었다. 특히 고려대 경영학과(28명)가 서울대 경영학과(25명)를 제치고 최대 학맥으로 꼽혔다. 서울대 화학ㆍ화학공학과가 16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연세대 경영학과(15명)와 서울대 경제학과(14명) 등도 10명 이상이었다.
500대 기업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로는 경기고(14명)와 경복고(12명)가 1·2위를 차지했고, 진주고·경남고·경북사대부고·마산고·부산고·신일고 등이 각 8명이었다.
CEO 출신 지역으로는 영남권이 129명(3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05명(27.3%) △해외 43명(11.2%) △호남 40명(10.4%) △충청 32명(8.3%) △경기·인천 25명(6.5%) △강원 10명(2.6%) △제주 1명(0.3%) 순이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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