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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공공기관, 사회적기업 이용비율 고작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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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공공기관, 사회적기업 이용비율 고작 ‘1.98%’

입력
2019.07.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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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부산네트워크’ 모니터링 결과

2017년 2.59%→ 2018년 1.98%... 0.61% ↓

부산교육대 45.06%, 중구청 34.07% ‘최고’

지난해 부산지역 74개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물품 및 용역서비스 구매비율이 고작 1.98% 불과하며, 전년도 2.59%에 비해 0.61%p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사회적경제 부산네트워크’와 부산경실련이 부산지역 공공기관에 대해 사회적경제 우선구매 이용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드러났다.

모니터링 결과 부산시 본청의 경우 사회적기업 물품 및 용역 서비스 총 구매액은 22억7,500만원, 총 구매액 대비 4.05%로, 전년도 대비 0.89%p 감소했다. 이 같은 구매실적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3번째로, 평균 구매비율(2.21%)보다는 높았다.

부산시교육청은 총 구매액 대비 사회적기업 물품 구매액은 38억8,500만원, 구매비율은 전체의 1.92%로, 전년 대비 0.22%p 감소했다. 2014년 이후 지속 2%대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다소 하락했다.

16개 구ㆍ군의 총 구매액 대비 사회적기업 제품 및 용역 구매 비율 평균은 5.64%로, 전년 대비 2.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지자체는 중구로, 전체 구매액 30억8,100만원의 34.07%(10억4,900만원)로 나타났다. 특히 중구는 전년 대비 이용실적이 27.33%p 증가, 16개 구ㆍ군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부산시 19개 출자ㆍ출연기관의 사회적기업 구매금액은 9억3,600만원, 총 구매액의 1.36%로, 전년 대비 0.43%p 낮아졌다. 부산시 출자ㆍ출연기관 가운데 사회적기업 구매비율이 가장 큰 곳은 부산경제진흥원으로, 전체 예산의 9.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것은 2015년 4.76%, 2016년 1.92%, 2017년 1.79%, 2018년 1.36% 등 부산시 19개 출자ㆍ출연기관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구매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 사회적기업 물품이나 용역의 구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지 않고, 실행 의지도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부산시 산하 7개 공기업의 사회적기업 평균 구매비율은 1.92%로, 2017년 1.27%에 비해 0.65%p 소폭 증가했지만, 부산시(4.05%)와 16개 구ㆍ군 평균(5.64%)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산하 7개 공기업 중 사회적기업 구매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시설공단으로, 6.58%의 비율을 보여 전년 대비 5.10%p나 상승했다. 이어 부산교통공사와 부산환경공단이 각각 1.45%p, 0.24%p 상승한 반면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부산도시공사, 상수도사업본부 등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가운데는 부산교육대가 2억4,300만원을 사용, 45.06%의 높은 구매비율을 보였고, 부산대와 3개 국립대학 기관은 1%에 미치지 못하는 구매비율을 나타냈다.

부산경실련 관계자는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긍정적으로 순환시키기 위해서는 공공기관부터 앞장서야 한다”면서 “최근 부산시의 전담부서의 설치는 고무할만한 성과지만, 공공구매 부문에 대해 보다 전문성을 가진 인력의 배치와 그 영역을 확대하는 실질적인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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