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과일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3년간(2016~2018년) 과일 매출을 살펴본 결과 크기가 작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미니’ 과일들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0일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체리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2017년 26.0%, 2018년 7.6%였다. 자두도 2017년 11.7%, 2018년 3.4% 가량 매출이 늘었다. 딸기, 무화과, 토마토, 포도 등도 3년간 매출이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월 딸기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6% 증가했고, 토마토도 같은 기간 매출이 20.3% 늘었다.
이처럼 작은 과일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작황에 따른 과일 품질, 가격의 영향도 있겠지만 최근 맞벌이 부부, 1인 가구의 증가와 관련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 측은 “별다른 작업 없이 간편하게 씻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과일들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런 과일들은 껍질째 먹을 수 있어 별도의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아 간편하게 과일을 섭취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5.5%에서 2017년 28.6%로 크게 증가했으며, 2016년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45.5%가 맞벌이 가구였다.
이에 롯데마트는 이런 과일 소비 동향을 고려해 이달 17일까지 전 매장에서 미니 과일들을 할인판매 한다. 당도가 높고 알이 굵은 ‘워싱턴 체리(650g)’를 9,900원에, ‘거봉(2kg)’ 포도를 1만3,900원에, ‘냉동미국산 블루베리(1kg)’를 5,9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이성융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시대의 변화 흐름에 따라 유통 시장에서 고객들이 찾는 상품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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