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세대(G) 통신 시대 ‘커버리지 1등’을 내걸었다. 연말까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실내 5G 커버리지를 표시한 인빌딩(실내통신장치) 맵도 공개하기로 했다.
KT는 오는 11일 기존보다 더 상세한 정보를 담은 ‘5G 커버리지 맵 3.0’을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5G 커버리지 맵 3.0은 개통된 5G 기지국 위치를 지도 위에 핀(pin) 이미지로 표시해 보다 정확한 커버리지 현황을 알려준다. 기존에는 미개통 기지국이 포함되거나 위치가 사각형 모양으로 표시돼 실제 커버리지와 격차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전국 주요 대형 건물의 5G 인빌딩 구축 현황도 주간 단위로 공개할 예정이다.
KT가 이달 8일 기준 구축한 기지국 수(개통 완료 기준)는 4만2,103개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 남부와 북부 지역을 비롯해 강원도, 충천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에 2만8,249개의 기지국을 개통했다. 우리나라 동쪽 끝인 독도와 울릉도, 남쪽 마라도, 북쪽 최극단인 비무장지대 내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에도 5G 기지국을 설치했다.
KT 5G 가입자 중 82%는 월 8만~13만원의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을 선택했다. 연령별로 40대 23%, 30대 22%, 20대 21%, 50대 20%, 10대 4% 순서를 보였다. 5G 이용자는 여성(38%)보다는 남성(62%)이 더 많았다.
지역별 가입 현황은 서울과 수도권이 50%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경상도 25%, 충청도 10%, 전라도 10%, 강원도 3%, 제주도 2% 순이다. 5월 기준 KT 5G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2.3GB로 조사됐다. LTE 가입자(9.5GB)의 약2.3배다.
KT는 5G 핵심 서비스로 커뮤니케이션, 게임, 미디어를 선정하고 특화 서비스를 꾸준히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는 360도 영상을 1인 방송처럼 공유하는 ‘리얼 360’과 최대 8명과 그룹통화를 할 수 있는 ‘나를’ 등을 내놨고, 게임 분야는 ‘e스포츠라이브’ 서비스를 출시했다. 모두 20, 30대 가입 비중이 높다.
구현모 KT 커스토머&미디어 부문장(사장)은 “5G 1등을 달성하기 위해 고객 최우선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생활에 혁신을 불어넣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함께 전국 최대 5G 커버리지를 확보하여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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