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대 정상 운행, 그 외 시간 불편 예상
부산지하철 노조가 10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전날 밤 부산지하철 노조와 사측이 임금인상과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두고 진행한 막판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10일 오전 5시를 기해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업은 기관사부터 파업을 시작했고, 오전 9시부터 기술과 역무, 차량 정비 등 다른 분야로 파업은 확대된다. 하지만 부산도시철도는 필수 공익사업장이라서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필수유지 업무자인 1,010여 명은 근무를 해야 한다.
사측인 부산교통공사는 필수유지 업무자와 비조합원 등 자체 인력 500여명, 외부인력 780명 등 비상 인력 2,300명을 투입,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사이의 전동차 운행은 100%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퇴근시간인 오후 6~9시 사이에도 전동차 운행은 정상적으로 진행돼 출퇴근 시간 대의 교통 대란은 없을 전망이다.
공사 측은 가용 인력을 모두 동원, 열차 운행 차질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다른 시간대에도 열차 운행률을 평소와 비교했을 때 70∼75% 수준으로 유지, 전체 전동차 운행률을 73.6%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측은 "가용 인력 수를 토대로 운행률을 산정한 것이기 때문에 70%대의 운행률 유지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 대 외에는 전동차 운행 간격이 다소 길어져 불편이 예상된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9일 오후 3시부터 부산 금정구 노포 차량 기지에서 마지막 임금ㆍ단체 교섭을 진행했으나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률과 통상임금 증가분을 활용한 신규 인력 채용 규모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이 협상에서 기존에 요구했던 4.3%의 임금인상률을 1.8%로 낮추고, 742명이었던 신규 채용 인원을 550명으로 줄인 수정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임금 동결과 채용 인력 497명을 고수했다. 장시간 협상이 진행됐지만 의견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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