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이 정산정수장의 우라늄 초과 검출과 관련,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광역상수도를 앞당겨 공급하기로 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9일 오후 군청 2층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질 안전성 확보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은 오는 31일까지 정산정수장 물을 사용한 1,191가구(2,947명) 주민에 대해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검진에선 흉부 엑스선 촬영은 물론, 신장과 간 기능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진행한다. 6개월 후 2차 검진도 할 예정이다.
대청댐 광역상수도 사업 완공 시기도 2022년에서 내년 6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군내 211개 모든 마을에 대해 수질 검사를 진행하고, 기준치를 초과한 마을에는 단계별로 정수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부터 167억원을 쏟아 부어 광역 상수도 현대화 사업도 추진해 낡은 관로를 모두 교체할 방침이다.
수질 검사 결과에 대해 재난 문자 발송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직접적인 안내 시스템도 도입한다.
김 군수는 “정산정수장 급수 권역 먹는 물 안전성 문제를 완전히 매듭짓겠다”며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모든 마을에 대한 수질검사를 벌여 주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정기 수질검사 결과 청양 정수장에서 지난 1월 1ℓ당 우라늄이 67.9㎍(마이크로그램ㆍ100만분의 1g), 2월과 3월에는 각각 105.7, 63.4㎍/ℓ이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30㎍/ℓ)의 2∼3배를 넘는 수치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하수 암반에서 자연적으로 녹아 나오는 우라늄 농도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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