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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녹차 찌거기 활용해 ‘녹색기술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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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녹차 찌거기 활용해 ‘녹색기술인증’ 획득

입력
2019.07.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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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오설록’ 제주 서광차밭.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오설록’ 제주 서광차밭.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기존에 폐기되던 녹차 찌꺼기에서 기능성 생리 활성 물질을 효율적으로 제조하는 신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녹차는 체지방 감소, 항산화,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에 주로 사용되는 ‘카테킨’ 등의 유효 성분을 추출한 이후 남은 녹차 부산물은 대부분 매립하거나 소각하여 폐기하는 상황이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2016년부터 연구를 통해 카테킨을 추출하고 폐기되는 녹차 부산물에서 생리 활성 기능 성분인 ‘녹차 다당’을 추출하고, 1차 추출을 마친 부산물로부터 다시 ‘녹차 식이섬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전에도 녹차 부산물을 재활용하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주로 퇴비나 사료 등을 만드는 정도였다.

이와 같은 ‘녹차 추출 잔사로부터 생리 활성을 지닌 기능성 녹차 소재 제조 기술’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녹차 추출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9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었고, 효율적이고 유기적인 저에너지 공정을 통해 환경 유해 영향을 최소화했다. 이렇게 추출한 녹차 다당 및 녹차 식이섬유는 건강기능식품의 고부가가치 원료로 활용할 수 있었다. 관련 기술은 국제학술지 ‘Food & Function’ 2019년 1월호에 게재되었으며, 3건의 특허 출원으로도 이어진 바 있다.

‘녹색인증’은 2010년 공포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유망한 기술 또는 사업을 인증하는 제도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접수해 녹색인증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특히 ‘녹색기술인증’은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대상으로 한다.

김완기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녹차연구센터장은 “이번 녹색기술 인증은 아모레퍼시픽이 녹차에 대해 다양하게 진행해온 연구의 친환경성과 독창성이 높게 평가 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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