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홍보관에 전시된 초소형 이미지센서.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과도한 일본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해 차세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로봇, 헬스케어 분야의 신기술 확보에 적극 나선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주력인 반도체 산업이 크게 흔들릴 조짐을 보이자 핵심 기술을 서둘러 확보해 향후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로 △혁신적인 반도체 소재 및 소자ㆍ공정 기술 △차세대 디스플레이 △컨슈머 로봇 △진단 및 헬스케어 솔루션 등 4개 분야에서 총 15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는 이온 이동을 이용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100층 이상 집적하기 위한 신규 소재 등 관련 연구 6개가 선정됐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청색 발광 소재 연구와 홀로그램용 공간 변조 기술 연구 등 5개가, 컨슈머 로봇 분야에서는 로봇 피부용 광섬유센서 개발 등 2개 과제가 각각 연구 지원을 받는다.
삼성이 미래기술 육성 테마로 반도체 소재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를 집중 지정한 것은 관련산업에서 일본에 대한 기술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산업계가 독자적인 핵심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 과제를 선정했고,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이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며 “올해도 연간 1,000억원 정도가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과제에 지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10년 간 1조 5,000억원을 출연해 신기술과 미래 과학기술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를 지원하는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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