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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 이순재X신구 연극 ‘장수상회’, 내달 개막

입력
2019.07.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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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장수상회’가 돌아온다. ‘장수상회’ 포스터
연극 ‘장수상회’가 돌아온다. ‘장수상회’ 포스터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연극 ‘장수상회’가 돌아온다.

‘장수상회’는 내달 30일부터 압구정역에 위치한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새롭게 정기공연의 막을 올린다. 이 공연은 할리우드 영화 ‘러블리, 스틸’을 리메이크 한 강제규 감독의 동명영화를 연극으로 제작해 2016년 초연됐다.

현재까지 세 번의 정기공연, 미국 LA공연과 공연 사상 최단 기간 국내 약 50여개 도시 투어 공연을 진행한 바 있으며,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품연기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매 공연 매진 사례를 이어가며 20만 관객을 사로잡은 연극 ‘장수상회’는 노년에 싹트는 풋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배려심과 다정함은 좀 부족해도 속정 깊은 츤데레 성칠이 근무하는 장수상회의 옆집에 고운 외모의 금님이 꽃가게를 연다. 성칠의 퉁명스러움에도 늘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금님은 어느 날 성칠에게 저녁 식사 제안을 하게 되고, 무심한 척했지만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성칠과 금님은 첫 데이트를 즐긴다.

노년의 설레는 로맨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금님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성칠은 어느 날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금님이 지키고자 했던 그녀의 가슴 아프고도 아름다운 비밀을 알게 된다. 작품 속 예상치 못했던 반전 결말은 관객들의 뜨거운 눈물을 자아낸다. 동시에 가족에 대한 애틋함,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공연에서 장수상회의 오랜 모범직원이자 연애에는 숙맥인 까칠한 노신사 역에는 말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이순재, 신구가 출연한다. 소녀처럼 수줍지만 사랑에는 당찬 꽃집 사장님 금님 역에는 이름만으로도 연기 내공이 느껴지는 손숙, 박정수가 함께 한다. 이들의 명품연기를 브라운관이 아닌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요소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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