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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대 이상의 캠핑 파트너’ 캠핑 마니아가 바라본 캐딜락 XT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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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대 이상의 캠핑 파트너’ 캠핑 마니아가 바라본 캐딜락 XT5

입력
2019.07.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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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마니아의 시점에서 캐딜락 XT5는 어떤 존재일까?
캠핑 마니아의 시점에서 캐딜락 XT5는 어떤 존재일까?

캐딜락(CADILLAC)의 크레스트 엠블럼을 품고 있는 자동차를 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깔끔하게 다듬어진 포장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모습, 혹은 도시의 양지나 음지에서 한껏 카리스마를 내뿜는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이는 캐딜락의 세단 모델들은 물론이고 캐딜락 XT5와 에스컬레이드, 그리고 최근 글로벌 시장에 데뷔하고 곧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XT4와 XT6 또한 마찬가지다. 아마 이러한 이미지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캐딜락은 그 활동의 범위가 한정적인 것일까? 궁금증을 품고 캠핑을 즐기는 자동차 마니아 조의렴(38)과 함께 캐딜락 XT5의 시승에 나섰다. 과연 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XT5는 어떤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까?

캐딜락 XT5와 캠핑을 떠난 남자

이미 시승기를 통해 여러 번 만났던 자동차 마니아이자 이수에서 이자카야 ‘남오토코’을 운영하고 있는 조의렴은 마쯔다 MX-5를 시작해 닛산 300Z와 350Z는 물론이고 G35 등과 같이 VQ 엔진을 품은 다양한 스포츠 성향의 차량을 보유했고, 지금은 독특한 무광의 하늘색을 뽐내는 인피니티 G37 S 쿠페와 모터사이클, 그리고 캠핑을 즐기는 ‘마니아’다.

이번의 캠핑 또한 그 만의 비밀스러운 장소였다.

도심형 SUV로만 보였던 캐딜락 XT5

솔직히 말해 캐딜락 XT5를 보고 전형적인 도심형 SUV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전에 시승했던 에스컬레이드는 물론이고 캐딜락 CTS나 CT6까지 지금까지 경험했던 모든 캐딜락은 말 그대로 도시 안에서 어울리는 차량이라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고급스럽고, 또 스타일을 강조한 외형부터 험로와는 거리를 두고, 깔끔하게 잘 다듬어진 포장도로 위만을 달릴 것처럼 생겼다. 게다가 XT5의 경우에는 SUV라고는 하지만 정말 도심형 SUV라고 느껴질 만큼 스타일을 강조한 실루엣, 그리고 낮은 지상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사실 시승을 시작하는 상황에서도 캠핑의 파트너로 생각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캐딜락 XT5에는 캐딜락 CT6에 적용됐던 V6 3.6L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했다고 하는데, 사실 이러한 구성은 오프로드보다는 온로드에서 더욱 어울릴 것 같았다. 또 실제 온로드에서의 주행 성능은 정말 ‘캐딜락답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탄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그리고 우수한 출력과 배기량의 여유를 모두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인 주행 성능에서도 돋보였다. 조향에 대한 움직임이나 브레이크의 밸런스 등 대다수의 부분이 우수한 면모를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SUV치고는 살짝 단단한 느낌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또 반대로 캐딜락이 어느 정도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충분히 감안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참고로 실내 공간에 대해서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사실 지금까지 경험한 캐딜락은 모두 검은색 가죽이 중심이 되는 인테리어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의 XT5는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이 돋보이는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어 만족감이 높았다. 소재는 물론이고 마감처리 부분에서도 돋보였고 나무의 느낌이 명확히 드러나는 우드트림 또한 좋은 평가를 할 수 있는 주된 요소 중 하나였다.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하면 캐딜락 XT5는 매력적인 투어러 정도로 생각되었다.

캐딜락 XT5와 캠핑을 떠나다

이전부터 캠핑 시승을 하자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캐딜락 XT5로 캠핑을 갈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솔직히 이번 시승 전날 밤에 짐을 챙기면서도 ‘과연 캐딜락 XT5로 캠핑 장소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쨌든 캐딜락 XT5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캠핑장소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수한 파워트레인과 뛰어난 정숙성, 그리고 스포티한 감성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담고 있는 하체의 매력을 한껏 느끼며 목적지를 향해 달릴 수 있었다.

기대 이상의 AWD, 그리고 XT5

이번에 캠핑을 하게 된 장소는 ‘사이트’ 자체는 굉장히 평탄한 곳이지만 그 사이트 인근까지 접근하는 게 상당히 어려운 장소다.

실제 이 근처로 캠핑을 오는 이들에게도 ‘튜닝된 SUV’가 아니면 시도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할 곳으로 평가 받는 곳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XT5를 인근에 두고 짐을 들고 올라가려다 혹시 몰라 XT5와 함께 움직이게 됐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XT5 특유의 낮은 지상고가 때때로 난감한 장면을 유도 하지만 XT5의 능력 자체는 확실하다는 것이다. 특히 AWD 시스템과 V6 엔진은 어떤 노면이든 능숙하게 주파할 수 있는 원동력을 주고, 때때로 어려운 구간을 지날 때에는 XT5가 알아서 카메라를 활성화시켜 주변 정도를 더욱 손쉽게 얻을 수 있었다.

오프로드 튜닝을 마친 차량들에 비해 조금 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했지만 캐딜락 XT5는 제 몫을 다하며 목적지까지 많은 짐과 여러 사람들을 편안하게 이끌었다. 솔직히 지상고만 조금 더 높았다면 더욱 험난한 최단 거리로도 진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즐거움으로 가득한 캠핑

사이트에 자리를 잡고 XT5의 트렁크를 열어 짐을 내리기 시작했다. 이번 캠핑은 숙박을 하지 않을 계획인 만큼 짐을 많이 가져온 건 아니었지만, 2~3인이 하루를 너끈히 보낼 정도의 짐과 음식을 챙겨왔고, 또 촬영 등을 위해 여러 소품을 가져온 만큼 제법 많은 짐이 필요했다.

이런 가운데 캐딜락 XT5는 2열 공간을 부분 폴딩하는 것 만으로도 수 많은 짐을 손쉽게 소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되면 두 명이 사나흘 정도는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본격적인 캠핑’을 위한 수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걸려 모든 텐트와 의자, 그리고 조리 도구를 펼쳐 놓은 다음 조금 늦은 식사를 시작했다.

캠핑 장소까지 오며 구입한 고기와 야채 등 다양한 식재료를 준비하고 곧바로 식사에 나섰다. 사진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네 명의 남녀가 배불리 먹고, 또 따듯한 라면 국물을 즐길 만큼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집게와 가위를 잡은 두 사람은 저마다의 스타일로 고기와 야채를 볶았다.

사실 조금 걱정이었던 일이 있었다.

이번 캠핑에 참여한 네 명의 일행 중에는 캠핑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던 초행의 일행도 있었는데 오르막 구간과 험로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더운 날씨와 제한적인 식사 등에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았다. 그런데 다행히 초행의 동행인이 식사를 즐기며 엄지 손가락을 지켜 들며 앞으로 캠핑 갈 때 자신도 함께 데려가 달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만족하는 것을 볼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

한편 캐딜락 XT5는 캠핑 현장에서도 돋보이는 존재였다.

실제 인근에 캠핑을 온 다른 일행들도 ‘이 걸(XT5)로 이런 곳에 들어올 수 있냐?’라는 질문과 ‘대체 무슨 생각으로 캐딜락을 타고 오프로드에 왔느냐?’라며 캐딜락 XT5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에 대해 놀라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캐딜락 고유의 장기 중 하나인 리어 뷰 카메라 미러에도 만족감을 보였고,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즉석에서 ‘고급스러운 포터블 스피커’가 등장하는 것에도 무척 좋은 평가를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센터 암레스트 하단에 220V 콘센트가 자리한 것까지 보며 ‘캐딜락 XT5가 생각보다 캠핑에 어울리는 차량’이라는 걸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식사를 모두 마치고 조금 더 여유를 부렸다. 그리고 다음에는 하루를 보내며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렇게 음악을 듣고, 바람을 쐬며 한참의 여유를 즐긴 후 캠핑 사이트 주변을 청소하고, 쓰레기와 함께 캠핑을 위한 짐을 챙겼다.

주변 정리를 마치고 짐을 정리하고, 다시 XT5의 트렁크에 넣기 시작했는데 앞서 설명한 것처럼 워낙 넓은 공간을 갖고 있는 만큼 짐을 다시 싣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짐을 정리하며 일행과 김학수 기자에게 다음에는 조금 더 본격적인 캠핑을 위해 더 많은 짐을 챙겨 오자고 이야기를 건넸다.

기대 이상의 존재, 캐딜락 XT5

이번 시승, 그리고 캠핑을 통해 캐딜락, 그리고 캐딜락 XT5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 동안 도심형, 스포츠 성향의 차량이라고만 생각했던 캐딜락이 그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돋보였다. 물론 지상고로 인해 주변을 조금 더 살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우수한 성능과 뛰어난 AWD 성능, 그리고 캠핑 현장에서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었다.

캐딜락 XT5의 슬로건이 ‘럭셔리 어반 SUV’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되려 ‘럭셔리 올라운더 SUV’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다.

* 본 캠핑 및 촬영한 안전 관리 하에 진행되었습니다.

취재협조 및 글: 조의렴(남오토코 이수)

사진 및 정리: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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