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 이변은 없었다. 남자프로테니스(ATP)의 '빅3' 로저 페더러(38ㆍ스위스ㆍ3위)와 라파엘 나달(33ㆍ스페인ㆍ2위), 노박 조코비치(32ㆍ세르비아ㆍ1위)가 나란히 3-0 완승을 거두고 대회 8강에 안착했다.
페더러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6강에서 마테오 베레티니(23ㆍ이탈리아ㆍ20위)를 3-0(6-1 6-2 6-2)으로 완파했다. 9번째 윔블던 트로피를 노리는 페더러는 5개의 실책만을 기록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23개의 실책을 쏟아낸 베레티니를 1시간 14분 만에 제압했다. 페더러는 8강에서 니시코리 케이(30ㆍ일본ㆍ7위)와 맞붙는다. 상대전적에서도 페더러가 7승3패로 니시코리에 앞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8강에서 페더러가 이긴다면 1968년 오픈 시대 이후 최초로 윔블던에서 100번째 승리를 기록한 선수가 된다.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는 프랑스의 신예 우고 움베르(21ㆍ66위)를 3-0(6-3 6-2 6-3)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조코비치의 8강 상대는 다비드 고핀(29ㆍ벨기에ㆍ23위)이다. 고핀이 윔블던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코비치는 6번의 맞대결에서 5번이나 승리를 거뒀다.
나달도 같은 날 주앙 소우자(30ㆍ포르투갈ㆍ69위)를 3-0(6-2 6-2 6-2)으로 물리치고 16강을 통과했다. 8강 상대는 샘 퀘리(32ㆍ미국ㆍ65위)로 정해졌다.
한편 여자 단식 경기에서는 돌풍을 일으켰던 15살 코리 가우프(미국ㆍ313위)가 시모나 할렙(28ㆍ루마니아ㆍ7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0-2(3-6 3-6)로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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