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일자리 발굴, 지역문제 해결도
20억 투입… 16개 구ㆍ군에 29개 사업
부산시는 16개 구ㆍ군과 함께 주민이 직접 지역에 필요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지역문제도 해결하는 ‘부산형 오케이(OK) 일자리 사업’을 시-구ㆍ군 협약을 통해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시와 16개 구ㆍ군이 기존 일자리사업 발굴의 패러다임을 보완해 주민 주도로 발굴하는 상향식 일자리사업으로, 주민과 자치구ㆍ군이 힘을 모아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지역특화 일자리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일자리를 만들 뿐만 아니라 지역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핵심이다.
앞서 시는 4월부터 6월까지 공모를 통해 54건의 사업을 심사, 29건을 선정했다. 사업예산은 총 20억원으로, 건당 최대 9,000만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사업은 △지역특화형 △사회서비스형 △플랫폼구축형 △융합ㆍ혁신형의 4개 형태로, 참여인원은 총 1,000여명이다.
이중 ‘지역특화형 사업’은 북튜버 크리에이터를 통한 도시재생과 지역 주민 일자리를 창출하는 ‘보수동 책방골목 북튜버 인력양성사업’, 감천문화마을을 주제로 한 ‘국악으로 만드는 여행길’, 도농복합지역의 특성을 살린 ‘평강상리마을 밥상머리 공동체사업’ 등 11개 사업을 추진한다.
‘사회서비스형 사업’은 지역 어린이집 대체조리사를 지원하는 ‘더 건강한 아이키움 사업’, 지역주민이 지역사회 돌봄 기능을 수행하는 ‘일상의 OK를 디자인하는 커뮤니티 케어사업’ 등 11개 사업을 추진한다.
‘플랫폼구축형 사업’은 고려제강과 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인 오랜지바다가 협업해 추진하는 ‘수공예기술자 공장건립 사업’, 초량 이바구길 거점시설을 활성화하는 ‘다가온나 프로젝트’ 등 5개 사업을 시행한다.
‘융합혁신형 사업’은 지역사회 통합 돌봄 체계 마련을 위한 ‘주민참여형 사회적경제조직 일자리 창출 사업’, 사회적경제기업 융합홍보사업인 ‘우리마을 신상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올해 처음 실시하는 사업인 만큼 일자리 실행에 필요한 종합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일자리기획단’을 통해 정기 컨설팅을 실시, 사업의 실행과 현장관리, 평가 및 의견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수 사업은 이전공공기관과 결연을 통해 후속조치까지 지원하는 등 모든 과정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중간 및 최종 평가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워크숍과 성과보고회를 통해 공유ㆍ확산시킬 예정이며, 우수사업은 다음 해 계속사업으로 지원하고 사업비도 차등 지원할 방침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그 동안 주민과 지역기업이 지역 일자리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이 부족했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지역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주민과 지역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으며, 기존 중앙 일자리사업 지침에 맞지 않아 추진하지 못했던 지역밀착형 일자리 사업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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