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과 5일(현지시간), 규모 6.4와 7.1의 강진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7일 밤과 8일 새벽 사이 규모 3.0~3.7의 여진이 11차례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CBS LA 방송은 인구 2만8,000여 명의 소도시인 리지크레스트에서 15~50㎞ 떨어진 지점에서 여진이 있었으며, 가장 강한 여진은 8일 새벽 1시20분에 발생한 규모 3.7이었다고 전했다. 여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USGS는 20년 만에 가장 강한 지진이었던 이번 지진 몇 주 안에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다시 발생할 확률은 1% 정도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질 전문가들은 컨카운티에서 향후 6개월 간 3만 회 정도 여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리지크레스트와 인근 트로나에서는 두 차례 강진으로 건물 50여 곳에 균열이 가거나 파손됐다고 현지 소방당국은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 수색구조팀과 위험물 처리반원 등이 리지크레스트 현지에 파견돼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찰과상 등 부상자도 여러 명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숫자는 집계되지 않았다.
지진 피해는 속속 복구 중이다. 지진으로 인한 균열과 일부 구간 침하로 페쇄됐던 리지크레스트 인근 178번 주 도로는 복구가 완료됐다. 데스밸리 국립공원 남서쪽에 있는 인구 2,000여명의 트로나는 지난 주말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겼으나 이날 오전까지 전력선과 수도관이 대부분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