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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훈풍에… 박양우 장관 “남북문화 교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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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훈풍에… 박양우 장관 “남북문화 교류 추진”

입력
2019.07.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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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아 ‘문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상 밝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정부가 남북문화 교류를 추진한다.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 만남을 계기로 다시 시동이 걸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보조를 맞추려는 것이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은 8일 취임 100일(11일)을 앞두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남북문화 교류 추진단을 꾸릴 계획”이라며 “관계 부처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남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비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으로 남북 교류가 시작되면 문화가 제일 먼저이기 때문에 이를 대비한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때만해도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등 한껏 화해 분위기가 달아 올랐으나,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 관계가 급랭하면서 문화ㆍ체육 분야의 교류도 중단됐다. 박 장관은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잠시 막혔던 남북 체육 교류의 물꼬를 다시 터주기를 바라고 있다. 박 장관은 “북측에 참석해 달라고 문을 두드렸지만 아직 답변이 없다”며 “마지막까지 문은 열려 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수영연맹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게임산업과 관련해 셧다운제 같은 규제 완화 방침도 재차 시사했다. 박 장관은 “게임산업은 고성장 수출산업이고 이 시대의 문화이자 레저로 자리잡았다”며 “사회적 가치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성인의 PC 온라인 게임 월 결제 한도를 폐지한 데 이어 셧다운제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 해결을 위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발의)처리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시절 문체부 차관을 지낸 박 장관은 중앙대에 재직하다 올해 4월 부처의 수장으로 복귀했다. 박 장관은 “(과거 정부의) ‘블랙리스트 사태’로 조직이 만신창이가 됐다”며 “직원들이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그간 문체부 소속 기관 50여 곳 중 31개 기관을 찾아가 토론했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앞으로도 현장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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