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지역 최고봉인 태청산 자락의 숨겨진 비경인 태청(안골)계곡이 10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영광군은 최근 정비를 마친 태청산(593m) 안골계곡을 오는 12일부터한 달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시적으로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안골계곡은 그동안 마을식수 활용과 수자원 확보공사 등으로 출입이 통제됐다.
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주변공사와 함께 계곡형 물놀이터 등 활용이 가능한 담수시설을 확보하고 화장실과 주차장, 쉼터 등을 설치했다.
안골계곡은 특이한 화강암 형태로 지리산 계곡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숲이 울창하고 물이 맑다. 더욱이 서해안 일대에서 유일하게 물놀이가 가능해 과거부터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함평ㆍ무안군과 목포시, 전북 고창에서도 많은 피서객이 즐겨 찾았던 곳이다.
특히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이 솟은 울창한 편백숲 사이로 어우러진 등산로와 계곡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화, 핑크뮬리, 억새 등 야생초도 함께 감상할 수 있고 아름드리 고목 사이 길을 따라 고령자도 산책이 가능하다.
군은 개방 첫해인 올해에는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취사와 세제 사용을 금지한다. 또 주말에는 예약제로 쉼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김준성 영광군수는“태청계곡에서 시원한 자연바람을 맞으며 행복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주변을 잘 정비하겠다”며“태청산을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 배후 휴양지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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