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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인가전 이달 말 재시동… 연내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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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인가전 이달 말 재시동… 연내 결과 발표

입력
2019.07.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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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절차가 이달 재가동된다.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재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키움뱅크는 사업계획의 혁신성 강화 여부가, 토스뱅크는 안정적인 주주 구성 여부가 각각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쯤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재추진 일정을 공고할 예정이다. 10월쯤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늦어도 12월 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공고 후 3월 예비인가 신청을 받았던 상반기 예비인가와 비교하면 준비기간이 1개월 더 늘었다. 상반기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탈락한 키움ㆍ토스 컨소시엄이 보다 충실히 재도전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예비인가 심사에서 자본 안정성 결함을 노출한 토스 컨소시엄은 새 주주를 구해야 재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 컨소시엄은 당시 모회사인 토스의 자본구조가 취약한 상황에서 토스와 일부 재무적 투자자(FI)에 집중된 자본조달 계획을 제시했다. 하지만 외부평가위원들은 FI들이 단기 차익을 실현하고 빠질 때 토스뱅크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대책을 비롯해 은행업의 기본인 재무적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신뢰할 만한 장기 전략적 투자자(SI)를 새로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토스 컨소시엄을 이끌었던 토스는 재도전 여부에 말을 아끼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재도전에 나설지 여부 자체를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의 예비인가 공고가 나온 이후에 일정 등을 검토해 보고 입장이나 계획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뱅크의 예비인가 불허 원인으로 지목된 ‘사업계획의 구체성’ 문제는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게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뱅크는 하나금융까지 주주로 참여하며 탄탄한 자본력을 과시했지만, 인터넷전문은행만 할 수 있는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했다.

10월부터 시작될 예비인가 심사 절차는 기존과 같은 규정에 따라 진행된다. 예비인가 신청 접수 후 금융당국은 은행법령상 인가 심사기준을 기본적으로 적용하되 인터넷은행 도입 취지를 고려해 대주주 및 주주 구성계획을 점검해 인가를 내준다. 여기에는 금융ㆍ법률ㆍ소비자ㆍ핀테크(금융기술)ㆍ회계ㆍ정보기술(IT)보안ㆍ리스크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도 반영된다. 외평위는 후보 업체들이 제출한 기본 자료와 금융감독원의 사전심사 결과, 업체 프레젠테이션 등을 토대로 사업계획의 혁신성(350점), 안정성(200점), 포용성(150점), 자본금ㆍ자금조달방안(100점), 대주주ㆍ주주 구성계획(100점), 인력ㆍ물적 기반(100점) 등 1,0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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