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내년 6월 14일까지 ‘검이불루 전통직물전’
대전지역에 오랫동안 대를 이어 살아온 충주박씨, 용인이씨, 안정나씨, 여산송씨 등의 전통복식 유물을 공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대전시립박물관은 대전방문의 해 특별전으로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은 우리옷:검이불루-전통복식전’을 10일부터 내년 6월 14일까지 시립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전시된 복식은 조선전기부터 후기까지 조선시대 다양한 복식문화를 보여주고, 무명ㆍ명주ㆍ모시 등 다양한 직물로 제작한 우리옷의 소박함과 화려함, 정교한 제직기술을 보여주는 학술 및 심미적 가치가 뛰어난 유물이라고 박물관은 설명했다.
또 이번 전시는 그 동안 가치에 비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대전지역 출토 복식을 재조명하고 우리 전통복식의 역사와 제직방법에 대해서도 쉽게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식과 함께 대전에서 발굴된 실을 만드는 가락바퀴, 어망추 등 선사시대 유물부터 조선시대 대표적인 농서인 <농사직설>, <증보산림경제> 등 우리나라 전통직물의 역사와 중요성을 보여주는 문헌도 전시된다.
이와 함께 전통복식 재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명, 명주, 모시의 제작과정과 도구들을 직조순서대로 전시, 직물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전시회에는 충남 무형문화재 1호인 한산세모시짜기 보유자의 전숭품과 충남 무형문화재 25호인 청양춘포짜기 보유자가 실제 사용한 도구와 전승품, 지난해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특선작으로 선정된 춘포 등도 전시돼 전통직물의 전승실태도 파악할 수 있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대전지역 전통직물의 역사와 직조방법을 살펴보고 짜는 체험도 할 수 있다”며 ‘방학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관람하면 우리나라 전통직조의 역사성과 가치를 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