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 기태영이 김하경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지난 주말 방송된 ‘세젤예’에서는 김우진(기태영)이 강미혜(김하경)에 대한 마음을 깨닫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우진은 전 와이프 희진(이다해)이 등장해 미혜에게 무례하게 굴자 "강미혜 네가 그렇게 함부로 말해도 되는 사람 아니야. 누구보다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자기감정 숨길 줄도 모르고, 솔직하다 못해 발칙하고 그래서 맨날 사고 치고 손해 보고 살지만 그래도 소중한 걸 소중한 줄 알고, 사랑할 줄 알고, 정 많고 눈물 많은 순수한 사람이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네가 함부로 상처 줄 사람 아니야."라며 화를 내는가 하면, 안 좋은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상했을 미혜가 신경 쓰여 미혜의 집까지 또 한 번 찾아가는 등 뼛속까지 스며있는 개인주의를 탈피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우진에게 떡꼬치를 건네던 미혜가 실수로 우진의 입술에 소스를 묻히자 놀라 얼떨결에 손으로 황급히 닦아주다 어색해진 미혜가 도망가자 지켜보던 우진이 나지막이 "망했다"라는 속마음을 내뱉어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새 국면을 예고했다.
우진은 지금까지 미혜의 원고를 통해 미혜의 이야기를 보며 온화하고 따듯한 미소를 짓는 등 자신도 모르게 미혜에게 스며들고 있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희진이 찾아와 자신도 모르고 있던 미혜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해줬다. 애써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미혜에게 철벽을 쳤던 우진은 “강미혜 작가한테 마음 있구나? 평소 자기 같았음 그냥 알아서 수습하라고 했을 텐데..혹시 방금 나간 강미혜 작가 좋아해? 내가 김우진을 좀 잘 알잖아!”라는 희진의 말 한마디로 자신의 마음이 미혜를 향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태영이 김하경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되며 전환점을 맞은 ‘세젤예’는 김우진과 강미혜 사이에 차곡차곡 쌓인 감정들을 조심스럽게 풀어내며 설렘 포텐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세젤예’ 속 풋풋한 우진과 미혜의 로맨스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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