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도네시아 지진이 발생한 지점. 어스퀘이크리포트 캡처

인도네시아 몰루카해에서 7일(현지시간)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8분쯤 술라웨시섬 북동쪽 해상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몰루카해 테르나테섬 남서쪽 129㎞ 지점이고, 진원 깊이는 24㎞ 정도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곧바로 쓰나미 조기 경보를 발령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USGS는 인근에 대충 지어지거나 잘못 설계된 건물이 많아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직 인명피해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시민들은 갑작스런 지진으로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테르나테섬에 거주하는 부디 누르지안토는 AFP통신에 “잠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창문이 덜컹거리기 시작했다”며 “(창문 흔들림이) 매우 강했다. 난 집에서 달아났고 주변 이웃들도 다 그랬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테르나테섬 주민들이 모두 높은 곳으로 뛰어갔다”고 전했으며, 북술라웨시주의 마나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 화산대에 놓여있어 재난을 가장 많이 겪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 2004년 수마트라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9.1의 강진은 인도네시아 국민 16만8,000명 등 총 22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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