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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만 7명 물량공세… 키움의 성공적인 ‘불펜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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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만 7명 물량공세… 키움의 성공적인 ‘불펜 데이’

입력
2019.07.07 22:0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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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불펜 데이'에 등판한 7명의 투수들. 양현-이보근-김성민-한현희-이영준-김상수-오주원. 키움 제공
키움 '불펜 데이'에 등판한 7명의 투수들. 양현-이보근-김성민-한현희-이영준-김상수-오주원. 키움 제공

선발진이 구멍난 키움이 불펜 투수만 7명을 투입하는 ‘벌떼 야구’로 3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7일 고척 롯데전에 중간 계투 요원 양현을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현재 선발 자원인 안우진과 이승호가 각각 어깨 염증, 왼 허벅지 부상 탓에 이탈한 상황이라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이날 부득이하게 중간 계투 요원으로만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이틀 전 롯데전에서 중간 투수로 1이닝을 소화했던 양현은 선발로 3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제 몫을 다했다. 당초 장 감독은 양현에게 2이닝 정도를 맡길 예정이었지만 적은 투구 수로 롯데 타선을 막아 1이닝을 추가로 맡겼다.

3회말 공격에서 김하성이 선제 적시타를 치자 키움은 4회초에 이보근을 투입했다. 이보근은 0.2이닝을 막고 뒤를 이어 좌완 김성민이 1.1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졌다. 5회말에 1점을 더 보탠 키움은 6회초에 사이드암 한현희가 2실점하며 동점을 내줬지만 이영준과 김상수가 7회초, 8회초를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주도권을 뺏기지 않은 키움은 8회말 송성문의 외야 희생플라이와 주효상의 2타점 3루타로 승기를 잡았고, 9회말 3점차 리드를 안은 가운데 마무리 오주원이 등판해 팀의 5-2 승리를 지켰다.

장 감독은 경기 후 “투수들이 안정적인 피칭을 펼쳐 경기 후반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양현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했고, 뒤에 나온 투수들도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고 승인을 밝혔다. 또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는 “모두가 환상적인 투구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양현이 첫 번째 투수로 부담이 있었을 텐데 잘 던졌다. 경기 전 미팅 때 ‘네 공만 믿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라’고 주문했는데 멋진 피칭을 선보였다. 나머지 투수들에게 언제 나갈지 모르니 일찍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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