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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 레이싱 김동은의 37개월 만의 우승, 그리고 나이트 레이스 속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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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 레이싱 김동은의 37개월 만의 우승, 그리고 나이트 레이스 속 드라마

입력
2019.07.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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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 레이싱의 김동은이 37개월 만에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제일제당 레이싱의 김동은이 37개월 만에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는 7월 6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펼쳐졌다.

슈퍼레이스의 이색적인 이벤트 중 하나이며, 또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나이트 레이스로 펼쳐진 만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는 1만 여 명의 관람객들이 늦은 밤까지 함께 했고, 어둠 속의 레이스에서는 수 많은 이변과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지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밥을 선사했다.

37개월 만에 되찾은 포디엄 정상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역사를 이끌 ‘차세대 주자’ 중 하나로 많인 관심을 받았던 김동은이 어둠 속에서의 레이스를 끝을 알리며 체커기를 받는 순간, 강원도의 어두운 하늘이 화려한 폭죽으로 채워지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5일 진행된 예선에서도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 레이스의 폴포지션을 따낸 김동은은 어둠 속에서 펼쳐진 인제스피디움(1랩: 3.908km)을 24랩 동안 달리는 동안 발생한 수 많은 변속 속에서도 단 한 번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은 김동은은 42분 16초 81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김동은은 지난 2016 슈퍼레이스 2라운드 이후 37개월 만에 포디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누리며 제일제당 레이싱의 김의수 감독 및 팀원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밤을 선물했다.

단 한 번의 순간, 서주원

어둠 속 펼쳐진 레이스에서 제일제당 레이싱의 김동은이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이, 김동은의 팀 메이트인 서주원 또한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경기 중반을 지날 무렵까지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서주원은 적극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경기 후반 2위 경쟁을 펼치던 정회원(서한GP)과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렇게 경기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서주원은 집중력, 그리고 투지를 잃지 않았고 이데 유지의 돌파에 박자를 맞추며 정회원과 이데 유지 사이를 기민하게 파고 들어 3위에 자리를 잡는 짜릿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리고 그렇게 체커를 받으며 김동은과 함께 포디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하반기 반격의 서막?

김동은과 서주원이 포디엄 정상과 3위의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엑스타 레이싱의 이데 유지가 2위의 성적을 거두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기 초반 상위권의 사고 및 혼전으로 인해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이데 유지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최고의 레이스를 펼쳤고, 그렇게 포디엄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엑스타 레이싱의 김진표 감독이 지난 3라운드 현장에서 “아직 모든 것을 단언할 수 없지만 올 하반기에는 분명 괄목할 성적으로 레이스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던 것이 다시 한 번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어둠 속 투지의 드라마를 선보인 김재현

나이트 레이스를 앞두고 예선 3위에 오른 김재현(볼가스 레이싱)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올 시즌 경기력은 물론이고 나이트 레이스에서의 경기력이 뛰어난 만큼 나이트 레이스의 우승자 후보 1순위로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김재현은 경기 초반부터 주행 페이스가 좋았고, 3위의 자리에서 포디엄 정상을 노리는 레이스를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경기 초반, 빠르게 코너를 파고드는 상황에서 오일기(E&M 모터스포츠)와의 충돌하며 코스 아웃된 김재현은 곧바로 코스에 복귀하는 기지를 보였으나 코스 아웃 상황에서 에어 인테이크에 풀이 엉키며 냉각 효율이 떨어졌고, 피트로 복귀해야 했다.

레이스카 정비로 인해 최하위권으로 밀려난 김재현이지만 피트로 복귀하는 사이, 레이스 컨트롤에서 다른 사고 등으로 인해 세이프티카가 발령되며 ‘드라마의 발판’이 마련됐고, 김재현은 다시 한 번 선두 그룹을 웃도는 페이스로 빠르게 순위를 끌어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과시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레이스는 영화가 아니다. 선두 그룹이 가까워지고 있던 와중 레이스카의 기계적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피트와의 상황을 공유한  피트의 지시에 따라 김재현은 주행 페이스를 조율해야 했고, ‘우승 후보’는 드라마를 선사하며 8위로 체커를 받아야 했다. 기대했던 우승과는 분명 멀어진 결과였으나 ‘최선의 결과’라는 건 부인할 수 없었다.

수 많은 드라마를 연출한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5라운드는 오는 8월 4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펼쳐진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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