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도훈ㆍ비건, 11일 독일서 북미 실무협상 전략 ‘최종 점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도훈ㆍ비건, 11일 독일서 북미 실무협상 전략 ‘최종 점검’

입력
2019.07.07 17:21
수정
2019.07.07 19:55
6면
0 0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찾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찾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1일 독일에서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첫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를 갖는다. 북미 실무협상 전 한미 실무진 간 마지막 회동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협상 전략을 최종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9일부터 3박 4일간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이나 레펠 독일 외교부 아태총국장과 한반도 문제를 협의하고, 같은 시기 독일을 찾는 비건 대표와도 회동한다. 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도 “비건 대표는 8, 9일 벨기에 브뤼셀을, 10, 11일 베를린을 방문한다”며 “유럽 당국자들 및 이 본부장을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공동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측 만남은 11일 이뤄진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 등 양국 교류가 많아지면서 두 대표도 한 달에 두 차례 꼴로 만남을 이어오고 있지만,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로는 처음 성사된 협의다.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재개가 임박해진 북미 실무협상 시기와 장소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회동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3주 이내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예고했다. 이달 중순에 실무협상이 개최될 것으로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북미 사이 정확한 협상 날짜와 장소를 정하기 위한 물밑 조율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율 상황과 더불어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로 부상하고 있는 김명길 전 주베트남 북한 대사 등 북측 협상팀에 관한 평가도 오갈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실무협상을 앞두고 한미가 조율해 온 협상 전략에 대한 최종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비건 대표는 판문점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나 “북한 핵 프로그램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 생산의 완전한 동결과, 이에 대한 상응 조치로 인도적 지원 및 평양 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제공하되 대북 제재는 유지하길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의 최대 관심사안인 제재 완화에 관해 미국이 완고한 입장인 만큼, 우리 정부가 남북 경제협력 등으로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은 하노이 회담에서 북측에 요구했던 비핵화 최종목표에 대한 재정의, 로드맵 설정에 있어 여전히 동일한 입장”이라며 “북한이 이에 얼마나 화답해 올지가 관건이지만, 합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측이 대신 상응 조치를 제공하는 방안도 한미가 검토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