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자택서 숨져… “브라질 음악 혁명 이끌어” 음악인들 추모
브라질 보사노바의 음악을 세계에 알린 가수 겸 기타리스트인 주앙 지우베르투가 지난 6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8세.
지우베르투의 아들 주앙 마르셀루 지우베르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존엄을 잃지 않았다”며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지우베르투는 수 년 전부터 투병하면서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우베르투는 보사노바의 개척자였다. 브라질 전통 음악인 삼바에 재즈풍의 기타 연주로 음악에 우아함을 더했다. ‘세기 지 사우다지’(1959), ‘주앙 지우베르투’(1961)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지우베르투는 미국으로 건너가 색소폰 연주자인 스탠 게츠와 함께 만든 앨범 ‘게츠/지우베르투’(1964)로 세계의 보사노바 열풍에 불을 지폈다. 이 앨범은 1965년 미국 그래미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에 선정됐다. 앨범 수록곡인 ‘더 걸 프롬 이파네마’는 그의 아내였던 아스트리드 지우베르투가 불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31년 브라질 남부인 바히아주에서 태어난 지우베르투는 16세부터 음악 창작을 시작했다.
보사노바 거장의 별세에 온라인엔 음악인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브라질 유명 가수 다니엘라 메르쿠리는 SNS에 영상을 올려 “지우베르투는 브라질 음악에 혁명을 불러왔다”라며 “가장 아름답게 노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분”이라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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