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아마추어 골퍼 노예림(18ㆍ하나금융그룹)의 강세가 심상치 않다.
노예림은 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ㆍ6,6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셋째 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달린 박성현(26ㆍ솔레어)과 아리야 쭈타누깐(24ㆍ태국), 펑산산(30ㆍ중국), 티파니 조(33ㆍ미국)에 한 타 뒤진 단독 5위에 올랐다. 노예림은 8일 최종라운드에서 세 번째로 참가한 LPGA 대회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노예림은 2018년 미국아마추어골프협회(AJGA)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된, 촉망 받는 신예 골퍼다. 지난해 걸스주니어 PGA 챔피언십, US걸스 주니어 챔피언십, 캐나다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비롯해 4번이나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준우승이 2번이고, 가장 안 좋은 성적이 공동 12위일 정도다.
골프를 위해 명문대 UCLA 진학도 포기한 노예림은 월요 예선을 공동 1위로 통과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노예림이 손베리 클래식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면 2000년 스테이트팜 LPGA 클래식의 로럴 킨, 2015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의 브룩 헨더슨에 이어 3번째 월요예선 통과자로 우승한 선수가 된다.
현재 만 17세인 노예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당장 LPGA 투어권을 받을 수는 없다. LPGA 투어 회원 나이 기준인 만 18세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생일인 이번 달 26일이 지나면 투어에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물론 그 전에 손베리 클래식에서 박성현을 비롯한 대선배들을 넘어야 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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