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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품행정] 제조업 위기를 신산업 기회로…‘수소산업 생태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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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품행정] 제조업 위기를 신산업 기회로…‘수소산업 생태계’ 만든다

입력
2019.07.14 12:35
수정
2019.07.14 19: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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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경남 창원시 수소산업

경남 창원시는 지난달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를 투입, '친환경 수소버스 시대'를 열었다. 시승에 앞서 문재인(왼쪽 세 번째) 대통령과 조명래(네 번째) 환경부 장관, 김경수(다섯번째) 경남지사, 허성무(여섯번째) 창원시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는 지난달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를 투입, '친환경 수소버스 시대'를 열었다. 시승에 앞서 문재인(왼쪽 세 번째) 대통령과 조명래(네 번째) 환경부 장관, 김경수(다섯번째) 경남지사, 허성무(여섯번째) 창원시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한국 제조업의 메카로 불렸던 경남 창원시가 ‘수소산업 특별시’로 거듭나고 있다.

수소산업은 지속 가능한 미래전략 산업으로 각광받으며 독일, 미국, 일본 등 수소 선진국들이 앞다퉈 시장 선점을 위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올 초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창원시는 이 같은 산업 흐름에 맞춰 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대표적 지자체다. 지난해 11월 1일 일찌감치 ‘수소산업특별시‘를 선포하고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미래 30년 먹거리 창출의 의지를 밝혔다. 지난달 5일 ‘환경의 날‘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창원을 찾아 수소전기버스 개통식과 패키지형 수소충전소 준공식 현장에 참석하고, 수소산업 육성 성과 및 노력을 격려하면서 대외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창원, 수소산업 최대 인프라 갖춰

시는 임가공 중심의 제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수소, 방위, 항공부품, 로봇 등 신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수소경제는 정부가 혁신성장 3대 전략 중 하나로 꼽을 만큼 국가적 육성 의지도 높은 데다 친환경 에너지여서 환경수도를 표방하는 창원의 미래를 선도할 신산업으로 안성맞춤이다.

또 수소산업의 토대가 되는 기계산업이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전국 최대 집적화를 이루고 있는 등 창원만큼 수소산업에 강점을 가진 도시도 드물다. 시는 수소충전, 압축기, 수소밸브, 연료전지, 수소저장 및 압축용기 등 수소산업 전주기 분야에서 국내 최대 기술력을 보유한 지역으로 국내 최다인 134개의 수소기업이 밀집해 있다. 전국 수소충전소 17곳 중 16곳을 창원 업체가 제작했을 정도다.

지난달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환경의 날 기념식이 창원에서 열렸다. 이는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창원이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우선 창원시는 세계 최초로 성주지구에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미 융복합 수소충전소를 준공해 운영 중이고, 수소액화 및 저장장치 개발과 연료전지발전소 구축도 준비 중이다. 2022년 조성이 완료되면 수소의 생산, 유통, 판매와 관련된 전주기 수소기술의 집적화로 수소산업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연말 준공되는 상복일반산단은 수소 관련 기업을 유치해 수소산업 부품 국산화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수소특화단지로 조성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수소전기버스 실증사업 및 수소자동차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5월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유치에도 성공해 시의 수소차 보급 활성화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다.

◇2030비전계획 완료되면 수소특별시로 재탄생

실제 창원은 수소차 보급에서도 선두주자다. 문 대통령이 창원을 방문한 지난달 5일 국내 최초 수소전기 시내버스를 정식 개통하는 등 총 354대의 수소차를 보급했다. 이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대 규모이며, 광역시를 포함하더라도 전국 두 번째로 많다.

수소충전소도 팔용, 성주, 중앙체육공원 3곳을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덕동과 죽곡동 2곳을 추가로 준공할 예정이다.

문재인 (왼쪽 첫 번째)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성산구 중앙체육공원에 설치된 국내 최초의 패키지형 수소 충전소 준공식에 참석, 설명을 듣고 있다. 창원시 제공
문재인 (왼쪽 첫 번째)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성산구 중앙체육공원에 설치된 국내 최초의 패키지형 수소 충전소 준공식에 참석, 설명을 듣고 있다. 창원시 제공

시는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수소산업 특별시 실현을 위해 ‘2030비전 수소산업 육성계획‘을 수립, 2030년까지 12개 사업에 4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수소연료전지발전 중심의 에너지 자족체계를 구축하고, 무공해 수소자동차 보급을 선도하는 한편, 수소에너지 전주기 기반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연료전지 발전량 600㎿h △고용유발효과 3만7,172명 △수소자동차 보급 2만5,500대 △수소충전소 30곳 △수소충전소 부품 국산화 100% 달성을 목표로 하는 등 수소사회를 선도하는 '친환경 수소산업 특별시' 도약을 꿈꾸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시의 경제 부흥과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수소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며 ”지속적인 수소산업 인프라 확대, 연구개발 역량 강화, 기업지원 등 공격적 전략 추진으로 제조업의 메카에서 명실상부한 수소산업 특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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