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8월부터 발행되는 연간 300억원 규모의 울산 지역화폐 ‘울산사랑상품권(울산페이)’의 운영을 맡게 됐다. 울산페이는 지역 자금이 지역 내에서 선순환하며 지역 상권을 보호하고 골목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울산시에서 추진한 사업이다.
KT의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는 위ㆍ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을 살려 불법 현금화와 같은 기존 지류형 지역화폐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역 내에서만 거래가 이뤄지도록 한 것이 특성이다. 모바일 앱에 띄워진 QR코드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며, 카드 결제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돼 이용이 간편하다. 중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제 금액을 수수료 없이 은행 계좌에 실시간 현금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4월부터 KT가 운영하고 있는 경기 김포시의 지역화폐 ‘김포페이’는 발행 세 달여 만에 발행액 68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KT는 김포시와 울산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경남 하동군, 남해군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KT와 울산시는 중소상공인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가맹점을 모집할 예정이다. 서영일 KT 블록체인 비즈 센터장은 “수백억원의 금융거래가 발생하는 지역화폐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며 “KT는 울산시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 주요 사업인 지역화폐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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