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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유통 제품 모두 QR코드 붙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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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유통 제품 모두 QR코드 붙여야”

입력
2019.07.08 04:4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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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UTC글로벌 장차오 집행주임 방한 인터뷰 

중국 QR코드 인증 기관인 UTC글로벌의 장차오 집행주임이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QR코드 추적인증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범구 기자
중국 QR코드 인증 기관인 UTC글로벌의 장차오 집행주임이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QR코드 추적인증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범구 기자

“2022년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중국 정부가 인증하는 이력 추적용 QR코드를 붙이지 않은 상품은 단 한 개도 유통할 수 없습니다.

중국 UTC글로벌의 장차오(49∙張超) 집행주임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글로벌산업혁신컨퍼런스(GIIC)에 참가해 이 같이 밝혔다. 중국 공신부(우리나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민간기구인 UTC글로벌은 2018년 설립돼 중국 내 유통 상품에 부착되는 QR코드 추적인증시스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장 주임은 UTC글로벌의 최고 책임자다.

중국은 지난 2015년 국무 95호 문건을 통해 2020년부터 식용 농산물, 식품, 의약품(화장품 포함), 농업생산 원료, 특수설비, 위험품(마약류 포함), 희토류 등 7가지 중요 제품에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QR코드 부착을 의무화했다. 해당 분야 제품 중 QR코드를 붙이지 않은 상품은 정부가 보증하는 제품이 아니라는 뜻이므로 정상 유통이 어렵다. 장 주임은 “오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QR코드 미부착 상품은 단 한 개도 선수촌에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장 주임은 “QR코드는 바코드를 넘어서 향후 세계 무역의 공통적인 추적인증시스템이 될 것”이라면서 “모든 상품의 생산∙제조∙유통 위치를 추적할 수 있어 안전한 소비와 소비자 편의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장 내년부터 7가지 중요 상품 중 QR코드를 붙이지 않은 상품은 중국 조달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판매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입업체도 상품에 QR코드를 부착하지 않으면 시장 유통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주임에 따르면 이미 베이징에 유입되는 소고기와 양고기는 지난해부터 QR코드를 붙인 상태에서 유통되고 있다.

중국 각 부처가 독자적으로 진행하던 QR코드 사업은 현재 UTC글로벌 주관으로 통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장 주임은 “한국에서 여러 기관이 중국 공인 QR코드 발급기관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이 공인한 곳은 UTC코리아(한국중흠) 단 한 군데”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방문해 UTC글로벌의 QR코드 표준화 방침을 설명하고 한국정부와 기업들의 철저한 대비를 요청하기도 했다. 장 주임은 “QR코드 도입으로 통관∙무역에서 그 동안 골치를 썩이던 밀수와 위조 등의 난제가 해결되면 중국 시장의 신뢰도와 지적재산권 보호에 커다란 변화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UTC글로벌은 8월 23~25일 국제표준화기구(ISO) 총재를 비롯해 30여개국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 포산(彿山)에서 글로벌QR코드포럼을 진행한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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