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쇼핑몰에서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21명 이상이 다쳤다. 서부 캘리포니아가 대규모 지진으로 공포에 휩싸이는 동안 남부 지역에선 폭발이 일어나 독립기념일과 주말을 보내던 미국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6일(현지시간)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플로리다 주 남부 플랜테이션에 위치한 쇼핑센터 내부 피자가게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시멘트 덩어리 등 건물의 잔해가 사방으로 수십m까지 날아가면서 부상자들이 속출한 것으로 보인다. 21명의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폭발로 쇼핑센터는 철골만 남고 박살이 났다. 인근 가게들도 유리창이 모두 깨지는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발 지점 인근에서 근무하는 한 시민은 “처음에는 천둥이 치는 줄 알았다. 이후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며 선반 위의 물건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평생 들어본 소리 중 가장 큰 굉음이었다”라며 “폭발 순간 파편과 먼지가 공중을 가득 채웠다”고 설명했다.
폭발이 일어난 피자가게는 수개월 째 폐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단 가스 누설에 의한 폭발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의 피트니스 센터 직원은 지역 매체에 “폭발에 앞서 가스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파열된 가스관 등을 중심으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